우리말(ㅁ-1)
마구라기 : 벙거지. '마구라기 춤'은 갓을 뒤로 제끼고 추는 춤. ▶이 논배미 어서 심고/ 저 논배미도 다 심으면/ 패랭이 꼭지에다/ 장화(장식하는 꽃)를 꽂고서/ 마구라기 춤이나 추어를 보세/ 에에헤로 상사뒤요. (상사소리2--조선가요집)
마구리 : 끝에 대는 물건. (예 ; 베개 마구리)
마구발방 : [행동] 법도 없이 마구 하는 언행.
마기 : 급기야, 막상, 실상.
마기말로 : [말(言)] 실제라고 가정하는 말로.
마까질 : 물건의 무게를 달아보는 짓.
마나 : 마소 두 마리를 부릴 때, 오른쪽의 마소를 이르는 말. ▶마나는 외모보다 힘이 좋지만 성질이 사나운 것이 흠이었다. (MBC 라디오)
마냥모 : 늦게 심는 모.
마녘 : 남쪽. 남쪽편. '마'는 남쪽을 가리키는 말로서 '마주, 맞은편'과 같은 말밑에서 나온 말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남향으로 집을 짓고, 남쪽을 '마주한(→ 마큁)쪽' 또는 '앞쪽'이라 했고, 남풍을 '마파람' 또는 '앞바람'이라 했다. ▶거기서 제자리를 뚜아리(또아리를 틀은 모습, 동아리)처럼 틀고 앉았던 흰두루가 한켠으로는 저 노녘(북쪽) 우랄산 줄기까지 뻗치고 또 한켠으로는 쭈악하니 마녘으로 뻗친다. 묘향산 태백산 치악산 백련산 구월산 지리산 소백산 덕유산 속리산 계룡산 무등산 한라산 줄기가 그것이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②)
마늘각시 : '마늘 같이 하얗고 반반하게 생긴 각시'를 이르는 말. ▶다만 팔다리가 짧은 게 어쩐지, 어디가 어떻달 수 없는데 밤톨 같지가 않고 마늘각시랄까, 노르께하나 핏기 없이 흰 얼굴이 매쑥한 느낌을 안겨주는 마늘각시다. (박경리--토지 5-135)
마다 : 짓찧어 부스러뜨리다. '마'가 길게 발음됨. # 이 풀잎을 그늘에 말려서 가늘게 마면 좋은 약재가 된다. →짓마다
마당극 : 넓은 터에서 벌이는 연극. ▶1∼3일 낮 12시 전통 혼례식을 재연하며, 3일 오후 1시엔 놀이패 <신명>의 마당극 '돼지풀이'가 벌어진다. (조선일보 94.9.27)
마당놀이 : [놀이] 옥내 무대가 아닌 탁 트인 마당에서 벌이는 민속적인 연희.
마당놀이극 : 넓은 터에서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진 놀이의 형식으로 진행하는 극. '마당놀이+극(劇)'의 낱말 짜임새. ▶ 94 미스코리아 8명이 오늘(13일)오후 6시 30분부터 방송될 MBC 여름 특집 '아름다운 것이 좋다'에 출연, 마당놀이극 '그린 그린 그린'으로 숨겨진 장기를 과시한다. (조선일보 94. 8. 13)
마당맥질 : [일] 우둘투둘한 마당에 흙을 이겨 고르게 바르는 일.
마당밟이 : [놀이] 섣달 그믐날 밤에 풍물을 치며 집집이 돌아다니며 노는 놀이.
마당지기 : '마당'을 지키는 사람. 이 말은 일정한 단체의 사무를 맡아 처리하는 '간사(幹事)'의 뜻으로 새롭게 쓰이고 있다. ▶나름대로의 실천 속에서 버텨 온 마당지기 10년 반이 어떻게 지나 갔나 하는 추억의 나래들이 주마등처럼 피어오르는 것이다. (김배달--월간에세이 94.8월)
마도위 : [사람] 말을 사고 팔 때 흥정을 붙이는 사람.
마되 : [단위] 말과 되.
마득사리 : [옛] 노래의 장단을 맞추는 소리. *다롱디우셔 마득사리 마득너즈세 너우지<樂詞 履霜曲>
마들가리 : 1. 나무의 가지가 없는 줄기 2. 땔나무의 잔 줄거리 3. 해진 옷의 남은 솔기 4. 새끼나 실 같은 것이 홅이어 맺힌 마디.
마디가다 : 써서 없어지는 동안이 길다. '마디(다)+가다'의 낱말 짜임새. ▶보리는 밥밑이나 하므로 마디갈 뿐 아니라 사료를 하더라도 헤프지 않아 급한 집이 없었던 것이다. (이문구--우리동네 강씨)
마디다 : [물건] 써서 없어지는 물건이 오래 지탱하다.
마땅새 : 결단하여 딱 잘라서 말할 수 있게. 결코. ▶한번 나래를 치면 천 리를 한숨에 내달리고 또 한번 썽을 내면 세상을 발칵 뒤집어 버리되, 마땅새 약한 것을 업신여길 줄을 모르고 우리 백성을 괴롭히는 못된 놈들과 딴나라에서 쳐들어온 외간것(외세)들만 쳐부수는데 백짱을 붙어도 판판이 이기는 천하장수 도무지라는 것이었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어머니 제가 어머니를 만나면 마땅새 딴 걸 하자는 제 아닙니다. 한번쯤 어머니를 업고 그 바람찬 구월산 꼭대기까지 뛰자는 겁니다. (백기완--어머님전상서, 한국일보 94.9.14))
마뜩하다 : 마음에 마땅하다.
마른버짐 : [질병, 치료법] 얼굴 같은 데에 까슬까슬하게 번지는 흰 버짐.
마른일 : 바느질, 길쌈 등과 같이 물에 손을 넣지 않고 하는 일. 음식을 만드는 일이나 빨래하는 일처럼 물을 써서 하는 일을 '진일'이라고 함. # 진일 마른 일을 가리지 않고 다 하였다.
마른장마 : [천문, 기상] 강우량이 현저하게 적거나 맑은 날이 계속되는 장마철. ▶장마철인데도 남부 지방에는 비가 좀처럼 내리지 않는 '마른장마'가 열흘 넘게 계속되자 가뭄 피해를 몹시 걱정했다. (한겨레신문, 94.7.12)
마른침 : [물, 액체] 음식물을 대하였을 때나 긴장상태에서 무의식중에 삼키는 물기 적은 침.
마름 : 지주의 위임을 받아 소작지를 관리하던 사람.
마름쇠 : [연장, 도구] 도둑이나 적을 막기 위하여 땅에 흩어 두었던 쇠목.
마목 : 광맥 속에 섞여 있는 광석이 될 것 이외의 광물의 총칭.
마무르다 : [일] 1. 물건의 가장자리를 꾸미어서 끝을 마치다 2. 일의 뒤끝을 맺다.
마무르다 : 일의 뒤끝을 맺다.
마무새 : 일의 끝단속을 짓는 솜씨나 모양새. ▶그런데 사위놈은 그 집의 뒷 마무새가 더 끌림이 가서 서둘러 돌아올 수가 없었던 것이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마바리꾼 : 마바리를 끄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
마병 : [물건] 1. 오래된 헌 물건 2. 넝마.
마빚다 : 비집어내다.
마사니 : 추수 때에 마름을 대신하여 곡식을 되는 사람.
마수걸이 : 그날 처음으로 물건을 파는 일.
마슬러보다 : 짯짯이 훑어보다. ▶경부보는 직업에 익은 대로 초봉이의 위아래를 마슬러보다가…. (채만식--탁류) ▶주인이라는 여자는 위아래로 승재를 마슬러보면서…. (채만식--탁류)
마안하다 : 끝이 없이 아득하게 멀다. ▶하늘 끝과 맞닿은 듯이 보아도 보아도 끝도 없는 마안한 바다, 하얗다 하얗다 못해서 새파랗게 짙은 비취빛의 물결, 이 물결이 길을 넘어 뛰는 파도, 파도의 주악 속에 고스란히 잠긴 바다, 이 바다 위에 해녀는 떴다. (계용묵--탐라묵철)
마음 씀씀이 : [익은말] 마음을 쓰는 정도나 모양이라는 뜻으로, 자상하게 여러 가지를 보살펴 주는 일. [보기]교수님의 여러 가지 마음 씀씀이에 고마움을 느낄 뿐입니다. ▶그의 첫눈에도 지대장의 말씨와 생김새가 숙부드럽게 보이는 만큼 마음 씀씀이도 넉넉하리라 짐작되었다. (김원일--겨울 골짜기) ▶때죽나무집 주모와 살림을 차린 뒤부터 마음 씀씀이가 슬거워진 손팔만은 술을 끊고 선창에서 짐꾼 노릇을 하다가 얼마전에 선창거리에 하나밖에 없는 큰 소금점에 자리를 얻었다고 한다. (문순태--타오르는 강)
마음겹다 : 마음이 몹시 쓰이다. ▶마음겨운 옛날의 시인은/ 인생이 하도 덧없다 하여/ 흐르는 긴 강물 부러워했읍내다. (변영로의 시--긴 강물이 부러워)
마음고름 : 마음 속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단단히 매어 둔 다짐. 한편 '고름'은 '옷고름'의 준말로 '저고리나 두루마기의 앞에 달아 양편 옷자락을 여미어 매는 끈'이다. ▶내 어찌하다가 아들과 같은 눈빛을 잃어야 했고 마음고름을 열고 푸근히 관조하는 풍경이 되지 못할까. (이호신, 월간에세이 94.8월)
마음들이다 : 정성을 들이다. ▶사오일 전에도 집에 돌아와서 사랑에 누어 있아옵기 모처럼 마음드려(마음들여) 소쇠단장하옵고 잣죽 쟁반을 받쳐 들고 사랑채에 나갔압는데 장지문을 닫은 방안에서 사랑으 가만한 노랫소리가 들려옵더이다. (한무숙--생인손 254)
마음밭 : 마음을 쓰는 본바탕. ▶봄햇살처럼 마음밭이 고운이여. (박정희의 시--문풍지)
마음씨갈 : 마음을 쓰는 태도나 바탕. ▶마음씨갈은 비단결 같이 고운 데다 손속이 좋고 눈썰미가 뛰어나며…. (이문구--관촌수필①)
마음자리 : 마음의 본바탕. (비슷한말 ; 심지)
마장 : [단위] 십리가 못되는 거리를 이를 때 '리'대신 쓰는 말.
마장수 : [사람] 물건을 말에다 싣고 다니면서 파는 사람.
마전 : 피륙을 바래는 일.
마전빨래 : 생베를 삶아서 하얗게 바래도록 하는 빨래. ▶마전빨래를 바래고 또 바래고 하는 사이에 흰 빛은 점점 순도가 높아지고 아줌마는 그때마다 순화되어 가는 흰 빛의 미묘한 변화를 눈짐작으로 잘 분간해 낸다. 한국의 여인들은 이래서 흰 색에 대한 훈련을 부지 중에 쌓아간다.(최순우--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빨래터')
마주걸이 : 씨름이나 태껸에서, 똑바로 마주 보고 서서 약속된 동작으로 겨루는 기술. ▶그런 기술들을 익히게 한 뒤에 점차로 약속된 동작으로 마주 서서 겨루는 마주걸이를 익히게 한 뒤에 그런 겨루기에 익숙해지면 약속없이 겨루는 맞서기를 익히도록 했다. (숨어사는 외톨박이Ⅱ '팽개쳐진 민중의 무술 택껸')
마주나무 : [목재] 말이나 소를 매어두는 나무.
마중물 : [물, 액체] 펌프에서 물이 안 나올 때에 이끌어내기 위하여 위로부터 붓는 물.
마지기 : 논밭의 넓이의 단위. (논 150~300평, 밭 100평)
마질 : [농사] 곡식 등을 말로 되는 일.
마믅소리 : [옛] 물체에 닿아서 울려나오는 소리. 반향(反響)
마쪽 : [천문, 기상] '남쪽'의 뱃사람 말.
마초?다 : [옛] 고증(考證)하다. =마초?다
마침가락 : [양태] 우연히 딱 들어맞음.
마침가락 : 일이나 물건이 우연히 딱 들어맞음. #그 상자는 쌀궤로 마침가락이다. #마침가락으로 경관이 지나가다가 그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마침감 : 마침맞은 사물이나 일. ▶그것이 마침감으로 꼴이 더 궁상스럽다. (채만식--탁류) ▶나이는 서른댓이나 되었고, 인물도 그리 추물은 아니고, 신식 계집들처럼 되바라지지도 않고, 그러고 근경속 있고 솜씨 얌전하고 해서, 참 마침감이었습니다.(채만식--태평천하 138)
마침구이 : [그릇] 자기를 만들 때, 애벌구이 설구이 한 것을 유약을 발라서 아주 구워내는 공정.
마칼바람 : [천문, 기상] 북서풍의 뱃사람 말.
마투리 : [단위]곡식의 분량을 섬을 단위로 하여 셀 때 남는 몇 말.
마틀마틀 : 촉감이 부드럽지 않고 까칠까칠한 느낌. ▶니칠자나 내팔자나 얇은 복녁에/ 이불담뇨 깔구 덮구 잠 자 보기는/ 오초일강산 글렀구나/ 마틀마틀에 장석자리다 깊은 정이나 두자. (진용선--정선아라리<26>)
마파람 : 남풍.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동풍은 '샛바람' 서풍은 '하늬바람' 동북풍은 '높새바람' 우리 나라의 집들이 대문을 남쪽으로 둔 남향(南向)인 것에서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마주 오는 바람'이란 뜻으로 됨. '마'는 '남쪽'을 이름. [참고]맞. 마주. 마중. 맞이.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한다"--음식을 빨리 먹는 모양.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 음식을 어느 결에 먹었는지 모를 만큼 빨리 먹음을 이름. *마파람은 남풍(南風).
막고비 : 막바지 고비. ▶막고비의 한기를 한껏 품은 날씨는 조금도 숙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한본새로 얼구며 처처에 참한 동상을 늘이었다. (중국, 고신일--해토무렵)
막끝 : 어떤 지대나 지역의 맨 끝. [참고]'막'은 '내리막/ 오르막/ 가풀(가팔)막' 따위에서 '곳이나 자리'를 뜻하는 뒷가지로 쓰이고, '막둥이/ 막차/ 막참/ 막판' 따위에서는 '맨나중'을 뜻하는 앞가지로 쓰인다. ▶연백벌부터 북쪽 백두 고원 막끝까지 모든 곳에서 만풍년이 들었다. (북한, 조선말 대사전) ▶가령 내가/ 이 세상 막끝 이름 없는 계곡에서/ 한 오리 연기로 사라진다 해도/ 나는 정녕 잊지를 않으리라/ 내가 이 세상에서/ 조선 민족으로 살았다는 것을! (중국, 김학송--나는 조선민족이다)
막나이 : [옷] 아무렇게나 짠 막치 무명.
막다르다 : 가다기 길이 막히어 더 나아갈 길이 없다. *막다른 골목.
막대잡이 : [사람] 1. 인도하여 주는 사람. 2. '오른쪽'을 이르는 말로 장님을 상대로 말할 때 쓰임.
막대찌 : [연장, 도구] 막대기 모양으로 밋밋한 낚시 찌.
막대패 : [연장, 도구]재목을 애벌 깎는 대패. *애벌 : 같은 일을 여러 차례 거듭해햐 할 때의 첫번째 차례. 초벌.
막부림 : 자기 권한 범위를 넘어섬. 월권(越權). ▶"무엇이 이놈, 어쩌구 어째? 구월산 매라고 해서 우리 가시내들을 함부로 시집을 보내고 안 보내고 할 막부림이 있단 말이냐."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막사리 : [물, 액체] 얼음이 얼기 바로 전의 조수.
막새/막새기와 : [집, 건축] 1. 처마끝을 잇는 수키와 2. 보통 기와로 처마 끝에 나온 암키와와 수키와.
막새바람 : 가을에 부는 선선한 바람. ▶치우시기는 좀 폁시겟소. 구십월 막꿡바?(막새바람)에 홋것을 그져 닙고….(이해조--원앙도)
막서리 : 남의 집에서 막일을 해 주며 살아가는 사람. ▶그러나 또 한편으로 그의 집 종이었고, 지금도 그의 집 막서리다.(김남천--대하) ▶부엌문 틈으로나 바자 틈으로, 의관을 갖추고 오르내리는, 기골이 장대하고 얼굴 생김새가 비범한 박성권을 본 적이 있고, 또 그의 아들도 금년에 대여섯 날지 말지 한녀석, 자완두 두르마기에 전반 같은 영초댕기를 드리고, 절게나 막서리를 따라서 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으나 아낙 두 사람의 얼굴을 영 볼 수가 없었다. (김남천--대하)
막장꾼 : [광산] 광산에서 직접 구멍을 뚫거나 땅을 파는 광부.
막치 : [물건] 막잡이로 만든 물건.
만무방 : 막되어 먹은 사람. 예의와 염치가 도무지 없는 사람.
만조하다 : [용모] 얼굴이나 모습이 초라하고 체신머리 없다.
맏뜻 : 처음 먹은 마음. '초지(初志)'의 뜻이다. "맏뜻 지(志)" (유합.하.1)
맏물 : [음식] 맨 처음 나는 푸성귀나 해산물 또는 곡식이나 과일. 첫번에 딴 과실. '첫물'과 같은 말. 맏물이 나올 무렵을 '풋머리'라 함.
말 가는 데 소도 간다 : 남이 하는 일이면 저도 노력만 하면 능히 할 수 있다는 말.
말 많은 집은 장 맛도 쓰다 : 집 안에 잔말이 많으면 살림이 잘 안 된다는 말.
말 죽은 데 채 장수 모이듯 : 남의 사정은 아랑곳없이 제 욕심만 채우려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두고 하는 말.
말 타면 견마 잡히고 싶다 : 사람의 욕심이란 한이 없다는 뜻.
말곁 : [말(言)] 남이 말하는 곁에서 덩달아 참견하는 말.
말구디폁다 : [옛] 더듬거리다=말굳다.
말글 : 말과 글. '되글'에 비하여 '지식이 넓고 깊음'을 뜻하는 말로도 씀. ▶일본 침략자들의 우리 말글 없애기 정책은 드디어 조선어학회의 숨통을 조이고 말았다. (허웅--최현배, 우리말 우리얼에 바친 한평생)
말기 : 치마나 바지의 맨 위 허리에 둘러 댄 부분.
말기끈 : 말기에 달린 끈. ▶희번하게 동이 터 오자 옷가지를 챙기고, 그 동안 공사판에 나가 가슴에 뻐개지고 뼈가 으스러지도록 이빨 응등물고 벌어 모은 지전을 헝겊에 똘똘 말아 말기끈 속 고춤에 깊숙이 찌르고 허겁지겁 버스 터미널로 나갔다. (문순태--징소리) ▶농지거리로 돌아다니는 말로는, 그녀는 남자가 치맛자락만 잡아당겨도 말기끈을 풀고 속곳을 벗는다고들 하였다. (문순태--징소리)
말길되다 : [그밖] 소개하는 의논의 길이 트이다.
말꼬1 : 말을 할 적에 처음으로 입을 여는 것. '물꼬가 트이는 것'에 비유한 말. '물꼬'는 논에 물이 넘어 들어오거나 넘어 나가게 한 목'을 말한다. ▶말꼬가 트인 일곱 살박이 아들은 계속하여 내가 미처 모르는 사물을 물어 오고, 신록의 풍광을 읽어 내는 그 모습이 여간 반가운 게 아닌데 왠지 갈수록 나는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이호신, 월간에세이 94.8월)
말꾀 : 말로 부리는 꾀. 또는, 말로 부리는 잔재주. ▶무엇보다도 중국, 러시아, 일본이 바라는 분단의 고착화(어떤 논자는 이것을 마지못해 '분단의 안정화'로 말꾀를 부렸지만)를 미국 혼자서 마다할 이유가 없다. (조선일보 94. 9. 11)
말꾸러기 : [사람] 잔말이 많은 사람. 말썽꾼.
말놀음질 : [놀이] 막대기나 동무들의 등을 말삼아 타고 달리는 아이들의 장난.
말느낌 : 말이 주는 느낌. 어감(語感). ▶이것은 문법의 차이가 아니라 말느낌의 차이입니다. (한효석--이렇게 해야 바로 쓴다)
말다듬기 : 사회 현상의 변화와 외국 문물의 범람으로 거칠어지거나 무질서해지기 쉬운 말을 순화시키는 일. 특히, 외래어에 대응하여 적절한 낱말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북한에서는 언어를 혁명 완수의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 일찍부터 말다듬기에 주력해 왔으며, '말다듬기'를 민족의 주체적 발전의 요구에 맞게 고유어에 기초하여 말마디를 다듬고 그 체계를 바로잡는 일로 정의하고 있음. ▶북한에서는 이 '샹들리에'를 '무리등'이라고 다듬었다. 원래 이 등은 아주 작은 등이나 촛대를 무리지게 하여 켰던 것이니, 일단은 괜찮은 말다듬기라고 할 수 있다. (김하수, 연세대 교수, 한국일보 93.8.14)
말똥머리 : 말똥 모양으로 틀어올린 머리. ▶"나같이 말똥머리 무명 치마… 한땐 쪽찔까 하는 생각도 했지요."(박경리--토지 10-127) ▶"사회 전반에 걸쳐서 신여성이란 과연 무엇을 할 수 잇으며 어떤 성격을 띠고 있는가, 말똥머리나 하고 삐쭉구두만 신으면 신여성이냐, 만세 운동에 앞장만 서면 신여성이냐, 학교 선생질이나 하면 신여성이냐, 남녀 평등을 부르짖으면 신여성이냐, 그래서 문제가 생기는 거라구." (박경리--토지 7-330)
말똥지기 : 연싸움에서 줄이 끊어져 연을 놓친 사람.
말롱질 : [놀이]1. 아이들이 말 모양으로 서로 타고노는 장난 2. 남녀가 말의 교미를 흉내내는 치희(恥戱)
말마투리 : 말을 다하지 않고 남긴 여운. '말+마투리'의 짜임새. '마투리'는 '곡식이 한 섬이나 한 가마에 못미치게 남는 양'을 말함. ▶병시어메가 말마투리를 남기자 아내는 대번 귀가 솔깃하여 의논성있게 말했다. (이문구--우리동네 조씨)
말맵시 : 말의 맵시. 곧 말하는 모양이나 태도. ▶강령댁의 말맵시가 중모리에서 중중모리를 뛰어넘어 자진모리로 감아들고 있었다. (박기동--서양갑)
말머리 아이 : 혼인하면서 바로 배어 낳은 아이.
말미 : 휴가, 겨를.
말밑 : [말(言)] 1. 어원 2. 말 밑천.
말버둥 : [동물] 말이 땅에 누워 등을 대고, 네 발로 버둥거리는 짓.
말버슴새 : 말의 거조. ▶항상 대가 세고 서슬이 퍼렇게 묻어 있던 눈자위는 풀이 죽은 위에다가 말버슴새도 뚝뚝 부러지지 않고 힘담이 없어 보였다. (김주영--천둥소리) ▶곰배 아내의 말버슴새는 바른쪽으로 가고자 하는데 월이의 대꾸는 왼편으로 뒤틀리었다. (김주영--객주⑧)
말비침 : 상대방이 알아챌 수 있도록 넌지시 말로 하는 암시. ▶두룸성 한 가지로 내리 삼년 째 이장을 보는 사람답게, 변은 들어오라는 말도 없이 문닫고 들어오며 이동화와 함께 부면장에게 불리워 가고, 거기서 막걸리 말값이 나온 것까지 말비침을 하였다. (이문구--우리동네 유씨) ▶장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말비침을 하자 아내는 그 나름대로 지레 얼먹어 엉뚱한 이야기로 넌덕을 부렸다. (이문구--우리동네 장씨)
말살스럽다 : [성격] 1. 모질고 쌀쌀하다 2. 매몰스럽다.
말새 : 말하는 태도와 모양새. ▶승대한테는 거의 모두가 말새 다사한 가두복장 공장의 아주머니들이 찾아왔고 철삼이한테는 "닥"패들이 자주 와서 어디 가서 술 먹고 주먹을 휘두르던 이야기로 왁작 고아댔다. (중국, 김훈--희로애락)
말소두래기 : 시비하거나 말전주하는 일 따위. [참고]'소드리', '소드리다' 등의 제주 지역말이 '고자질, 말질, 쏘개질'의 뜻으로 쓰이고, '소두레꾼'이란 전남 지역말도 있다. ▶"내사 오늘 입때까지 말소두래기 일으킨 일은 없구마." (박경리--토지 2-178) ▶"내사 머리빡이 허옇기 돼 가지고 말소두래기 이는 것 달갑잖구마. 누구 맨치로 타작마당에서 몰매 맞는 건 싫은께. 자식들 보기 부끄러버 우찌 사노."(박경리--토지 9-363)
말씀비 : 큰 분의 말씀이나 가르침을 적은 세움돌. [비슷] 말씀비석. 어록비. ▶1986년 10/9 ; 주시경 선생 말씀비를 독립기념관 앞뜰에 세움. (우리말 큰사전 부록 '한글학회 발자취' 중에서)
말씬하다 : [양태] 삶거나 쪄서 익힌 것이 파삭하게 무르다.
말임자 : ('말을 하는 당사자'라는 뜻으로) 말하는 사람. ▶판매원이 커피색 손수건을 꺼내려고 허리를 굽히는데 옆에서 젊은 녀인의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듣기만 해도 귀맛이 도는 은방울 목소리였다. 나는 깊은 생각 없이 말임자를 보았다. (중국, 황기철--새별눈)
말재기 : [사람] 쓸데없는 말을 꾸며내는 사람.
말쟁이 : [사람] 1. 말수가 적은 사람 2. 품삯을 받고 마질을 하여 주는 사람.
말전주 : [행동] 이쪽 저쪽 다니면서 좋지 않게 전하며 이간질 하는 짓.
말조롱 : [옷] 남자가 차는 밤톨만한 크기의 조롱. *조롱 : 어린애들의 주머니, 끈, 옷끈에 액막이로 차는 물건.
말중동 : 말허리. ▶오타어매는 캥기는 데를 못 가려 지레 무슨 말을 하려다가 말중동을 놓치고는, 도리어 남편에게 애매한 멍덕을 씌우려 들었다. (이문구--우리동네 조씨)
말짱구슬 : [물건] 중국에서 만든 갖가지 빛깔의 유리구슬.
말치없이 : 말썽 없이. ▶윤직원 영감은, 제가 그대로 병통없이 말치없이, 자기 종신토록 자알 살아만 주면 마지막 임종에 가서, 그 집하고 또 따이나 벼 백 석거리하고 떼어 주어, 뒷고생 않게시리 해 주려니, 이쯤 속치부를 잘 해 두었었읍니다.(채만식--태평천하 138)
말코지 : 물건을 걸어두는 나무 갈고리.
맘드리 : 초벌 김매기, 두벌 김매기를 하고 난 다음 마지막으로 하는 김매기. [비슷]훔질. ▶그것은 말할 나위 없이 싼 임금이었다. 고지란 모를 낼 때부터 초벌 김매기와 두벌 김매기, 그리고 마지막 김매기인 맘드리까지 나흘 간의 일품을 미리 당겨쓰는 것을 일컫는데, 그때그때의 날품 값으로 치자면 겨우 반밖에 안되는 노임을 울며 겨자먹기로, 그러나 <부잣집영감>과 <부잣집할매> 앞에서는 감지덕지하다는 듯이 허리를 굽신거리고 억지 웃음을 웃어 보이면서 가져 오는 것이었다. (김웅--초가)
맘매김 : 약속.
맘보자기 : 마음을 쓰는 바탕. ▶박복하게도 말단 공무원하고 인연을 맺는 바람에 살림에 쪼들리고 주위의 괄시에 짓눌려 오래 부대끼며 지내다 보니 어느새 맘보자기마저 때 같이 변해서 그처럼 남편한테 종주먹을 대어 버릇하는 것이었다. (윤흥길--매우 잘 생긴 우산 하나)
맛갓다 : '맞갖다'의 옛말. '맛갓지 못하다'는 마음에 마땅하지 아니하다. ▶부인이 이르되, "사부의 잡드는 바는 무슨 곡조고."양생이 대왈, "빈도 일찍 남전산중에서 이인을 만나 여러 가지 곡조를 전하였으되 다 옛사람의 소리라, 금인의 귀에 맛갓지 못 할까 하나이다. (구운몽--서울대 소장본)
맛거리 : 맛있는 먹을 거리. ▶춘천시가 가까워 춘천의 명물인 맛거리들도 고루 갖추어져 있다. 특히 마을 안쪽으로 7백m 쯤에 자리잡은 강촌닭갈비집은 닭고기 맛을 제대로 내준다. (국민일보 94.9.7)
맛깔나다 : 맛깔스러운 느낌이 들다. ▶물론 압구정동에도 바람이야 불지 불의 부패/ 그의 색의 성찬을 맛깔나게 핥고 지나가는 바람의 혓바닥. (유하--바람부는 날에는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맛깔손 : 맛깔을 내는 손. 즉 좋은 요리솜씨. ▶그것은 손가락 맛이 다르기 때문에 손가락 맛을 '손맛깔'이라 하고 그런 맛을 내는 손을 '맛깔손'이라 하여 옛날 부도(婦道)의 중요한 조건의 돼 있었다는 것이다. (김계곤--말벗 글벗 한벗)
맛내기 : 맛난이. (음식물에 넣어서 맛을 더하게 만드는 감) ▶이때의 태항산은 술도 없고 소금도 없는, 더군다나 입쌀이나 맛내기 같은 것은 보고 죽을래도 없는 고장이었다. (중국, 김학철--격정시대·하) ▶문학과 예술에 있어서 낭만은 요리에 있어서의 소금이나 맛내기처럼 불가결의 요소로 되는 것이다. (중국, 김학철 산문집)
맛말 : 맛을 나타내는 말. ▶'맵다'와 '짜다'의 합성어인 '맵짜다'는 그러한 맛말로서보다, 주로 추운 날씨의 기세가 '매섭다'를 나타내는 데 잘 쓰인다. (조재수--남북한말 비교사전)
맛문하다 : [양태] 몹시 지치다.
맛바르다 : [음식] 맛있게 먹는 음식이 양에 차기도 전에 다 없어지다.
맛보기 : (맛맛으로 우선 먹어 보기 위하여) 양을 적게 담아 차린 음식.
맛장수 : [사람] 아무 맛도 없이 싱거운 사람.
맛조이 : [옛] 마중하는 사람. 영접하는 사람.
맛집 : 맛있기로 유명한 음식집. ▶대표적인 맛집은 전주 한국회관, 금강식당, 만유민물횟집 등이다. (국민일보 95.6.14 15면)
망녕그물 : 꿩·토끼 같은 것을 잡는 그물.
망단하다 : 1. 일을 뒤탈 없이 끝 맺다 2. 단산(斷産)하다.
망상스럽다 : [용모] 1. 요망스럽고 깜직하다 2. 망령되고 경솔하다.
망서랍 : 망으로 공간을 분리한 서랍. '망(網)+서랍'의 낱말짜임새. ▶그것보다는 칸으로 나뉜 서랍이나 망서랍이 물건을 찾기 쉽고 수납도 효율적이라 결과적으로 작업시간을 줄인다. (여성중앙 300호)
망석중 : 나무로 만든 꼭두각시 인형.
망석중이 : [사람] 남의 용춤에 잘 노는 사람. *용춤 : 남이 추어주는 바람에 기분이 좋아서 시키는 대로 하는 짓.
맞갖다 : [음식] 마음에나 입맛에 꼭 맞다.
맞대매 : [그밖] 단 두사람이 마지막으로 우열을 겨루는 대매.
맞따잡다 : 맞대놓고 따지어 잡죄다. ▶단지 초봉이라는 애틋한 계집 하나를 보쌈하듯 업어가자는 생엉터리 속이고 한 것을 몰랐다든가, 그래서 맞따잡고 시비를 캐지 못한다든가 하던 것은 아니었다. (채만식--탁류 369)
맞발기 : [그밖] 팔고 사는 양쪽이 같은 것을 두 통 만들어, 다 같이 간수하는 문서.
맞배지붕 : [집, 건축] 지붕의 완각이 막 잘려진 지붕. *완각 : 지붕의 측면.
맞보기 : [연장, 도구] 돗수가 없어 맨눈으로 보는 것과 다름 없는 안경.
맞부패 : [광산] 분광할 때에 두사람이 동업하는 조직. 세사람이 동업하면 삼부패라고 함.
맞빨이 : 딴 옷이 없어서 옷을 빨아 말려서 바로 입도록 하는 빨래. ▶나무를 해오라면 종일 산에 있다가 다 저녁 때 내려오되 큰 키에 짊어진 나무가 까치 집 만밖에 아니 되어 봉단이까지 어이없게 하고 또 거름을 쳐내라면 맞빨이 밖에 없는 고의 적삼에 더러운 칠을 하여 봉단의 수고를 끼치고야 말게 되니 데릴사위로 놓고 보면 주삼의 안해가 아니라도 장모로 뛸 사람이 없지 아니할 것이다. (홍명희--임꺽정①)
맞손질 : 서로 맞서 때리는 일. 즉, 마주 싸우는 짓. ▶여직 맞손질을 하려다가 속으로 '참아라, 조금만 더 참아라' 생각을 돌리어서 분을 억제하고 그 군노를 피하여 홍살문 밖으로 나오며 원 풀 방책을 생각하였다. (홍명희--임꺽정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