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우리말 사전

우리말(ㄱ-4)

공덕수 2007. 2. 20. 14:47

구가마하다 : [행동] 곡식을 넣은 가마니를 법식에 맞추어 묶다.

구경가마리 : [사람] 하는 짓이 우스워 남의 구경감이 되는 사람.

구기 : [연장, 도구] 죽, 기름, 술 따위를 풀 때 쓰는 국자보다 작은 기구.

구기박지르다 : [행동] 몹시 구기지르다. 구박지르다.

구기지르다 : [행동] 함부로 비비어 구기다.

구김새 : [양태] 구김살이 진 정도나 모양.

구꿈맞다 : [행동]말이나 짓이 도무지 가당하지 아니하게 생뚱맞다. ▶"소득증대를 놓구 기냐 아니냐 허는 마당에 구꿈맞게 장독 보구 술독 얘기 말어." (이문구-우리동네 강씨)

구나방 : [사람] 언행이 모질고 사나운 사람의 별명.

구녕살 : [육류] 소의 볼기에 붙은 기름기 많은 살.

구누름 : 자조적으로 욕을 해대며 중얼거리는 짓. ▶고씨는 방 때문에 비위가 상할 때면 으레껏 이런 구누름을 잊지 않고 하곤 합니다. (채만식-태평천하 99) ▶고씨는 차라리 어처구니가 없다고 혀를 끌끄을 차다가, 미닫이를 도로 타악 닫치면서 구누름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채만식-태평천하 113) ▶동서의 위로가 아니고 어찌다가 제 자신의 구누름이 쏟아져 나와서, 마악 거기까지 말이 갔는데, 헴 하는 연한 밭은기침 소리에 연달아 미닫이가 사르르 열립니다. (채만식-태평천하 195)

구눙 : 열두거리 굿에 아홉번째에 나오는 무당이 위하는 귀신의 하나.

구더기 무서워 장(醬) 못 담글까 : 방해가 되는 일이 있더라도 할 일은 하게 마련이라는 뜻.

구두덜거리다 : [행동] 못마땅하여서 혼자 군소리하다.

구두질 : [일] 방고래에 모인 재를 구둣대로 쑤셔댐. *방고래 : 방의 구들장 밑으로 불길과 연기가 통하여 나가는 길.

구둣대 : [연장, 도구] 굴뚝이나 방고래의 재 따위를 그러내는 제구.

구드러지다 : [양태] 말라서 뻣뻣하게 굳어지다.

구들 : 밑으로 고래를 켜서 방을 덥히게 만든 방바닥.

구들구들 : [음식] 밥 따위가 되어서 오들오들한 모양.

구들더께 : [사람] 늙고 병들어 방안에만 붙어 있는 이를 농으로 일컫는 말.

구들동티 : [죽음] 이렇다 할 아무 동티도 없이 죽은 것을 농으로 일컫는 말.

구들막농사 : '남녀가 함께 이불속에서 성적으로 희롱함'을 비유하는 말. ▶드디어 두 사람이 옷을 활활 벗어던지고 홀딱 벗은 알몸으로 남의 눈치 볼 것 없이 질탕한 구들막농사를 벌이는 것이었다. (김주영-외설춘향전)

구들미 : [집, 건축] 방구들을 뜯어 고칠 때 나온 재나 흙.

구들바닥 : [집, 건축] 장판이나 자리를 깔지 아니한 구들의 맨바닥.

구들방아찧다 : 성행위를 하다. 남녀의 성기를 방아확과 방아공이에 비유한 말. ▶"에끼, 벙어리 발등 앓는 소리들 작작하시게. 고깃방망이가 거양巨陽이라 치면 들방아 찧는 데는 제몫을 할지 모르지만 구워먹자는 궁리는 돼먹지 않았네." (김주영-활빈도)

구들재 : [집, 건축] 구재, 방구들에 긴 그을음과 재.

구듭 : 귀찮고 괴로운 남의 뒤치다꺼리를 한다.

구듭(을)치다 : [행동] 귀찮고 괴로운 남의 뒤치다꺼리를 하다.

구뜰하다 : [음식] 변변치 아니한 음식이 맛은 구수하여 먹을만 하다.

구럭 : [연장, 도구] 새끼를 그물처럼 눈을 드물게 떠서 만든 물건(오쟁이나 섬처럼 뜸).

구렁 : [지리, 지형] 1. 움쑥 패어 들어간 땅 2. 나쁜 환경을 비유하는 말.

구렁말 : [동물] 털이 밤빛의 말.

구렁찰 : [농사] 늦게 익은 찰벼.

구름금 : [그밖] 구름판의 맨 앞 선.

구름모임 : [그밖] 법회 대중이 구름처럼 많이 모여듦.

구름발치 : 구름과 맞닿아 뵈는 먼 곳. ▶선창에 몰려 섰던 사람들 눈이 저쪽 구름발치로 쏠렸다. (송기숙-암태도)

구름옷 : '구름처럼 가볍고 아름다운 옷'의 비유. ▶사면 백유白楡 수풀 속에, 까막까치 우는구나. 한참 구경하노라니, 구름옷 안개 치마, 나 어린 여동 하나, 옥환여의玉環如意 손에 쥐고, 고이 걸어 나오더니, 나를 보고 반기면서, 성군께서 부릅시니, 어서 들어가자기에, 마음이 괴이하여, 공순이 대답하되, '인간의 천한 몸이, 우연히 여기 와서 지명도 모르는 데, 어떠한 성군께서, 어찌 알고 부르리까.' (신재효-판소리 여섯바탕집 '춘향가')

구름자락 : 구름의 아래로 드리운 부분. ▶오직 개개풀린 ?한 눈을 시커먼 구름자락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건지산 날망에 멍하니 둔 채로 늘펀하게 토담에 기대어 앉아 있기만 했다. (윤흥길-무지개는 언제 뜨는가)

구름집 : [집, 건축] 운당. 도사의 방.

구릅 : [동물] 마소의 아홉살.

구리대 : [풀, 식물이름] 미나리과의 2∼3년 초.

구리터분하다 : [냄새] 1. 냄새가 구리고 터분하다 2. 하는 짓이 더럽고 구역질이 나다.

구리텁텁하다 : [냄새] 냄새가 구리고 텁텁하다.

구멍봉 : [연장, 도구] 가운데에 구멍이 맞 뚫어져 있어 낚싯줄을 꿰어 쓸 수 있게 된 낚싯봉.

구멍새 : [용모] 구멍의 생김새. 얼굴의 생김새.

구멍수 : 난관을 뚫고 나갈 만한 수단.

구멍은 깎을수록 커진다 : 잘못된 일은 수습하려면 할수록 더 크게 잘못되는 경우를 이름.

구메구메 : [그밖] 틈이 있을 적마다. (비슷한말 ; 사이사이, 새새틈틈)

구메농사 : 규모가 작은 농사.

구메혼인 : 널리 알리지 않고 하는 혼인.

구무럭거리다/대다 : [행동] 몸을 천천히 자꾸 움직이다.

구부렁거리다 : 등이나 허리를 휘우듬히 자꾸 구부리다. ▶나중에는 이렇게 작정이 없는 작정을 하고 별당 동정을 살피는 중에 늙은 중이 상좌를 데리고 구부렁거리며 올라왔다. (홍명희-임꺽정?)

구쁘다 : [심리상태] 먹고 싶어 입맛이 당기다. # 한창 구쁘던 때라, 떫은 감이나마 맛있게 먹었다.

구새 : [광산] 광석 새에 끼어 있는 산화된 딴 광물질의 작은 알멩이.

구새(가) 먹다 : [목재] 살아 있는 나무의 속이 오래 돼서 저절로 썩어 구멍이 뚫리다.

구성없다 : 격에 맞지 아니하다. 멋없다.

구순하다 : [양태] 의좋아 화목하다.

구슬갓끈 : [옷] 구슬을 잇따라 꿰어만든 갓끈.

구슬갱기 : [옷] 짚신 총갱기의 하나.

구슬구슬 : [음식] 밥이 알맞게 된 모양.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 아무리 좋은 것일지라도 쓸모 있게 만들어 놓아야 가치가 있다는 말.

구실 : 관가에 매인 직책. 자기가 해야 할 일.

구실거리 : 핑계로 삼을 만한 거리. ▶물론 윤직원 영감은 곧이를 듣지는 않지만, 종수의 구실거리는 그만큼 유리했습니다. (채만식-태평천하 215)

구실바치 : 관아의 구실 노릇을 하는 사람. '--바치'는 이름씨에 붙어 '그 이름씨의 직업에 종사하거나 만드는 사람' 등을 뜻하는 뒷가지이다. ▶월매는 퇴기요, 이방은 작사청의 구실바치라 하지만 남녀간에 내외가 엄연한 터에 드시라는 허통도 없이 제 집 안방처럼 당돌학 호들갑을 떠는 이방의 서슬에 이마를 수건으로 동인 채 누워 있던 월매가 소스라쳐 상반신을 일으켰다. (김주영-외설춘향전)

구실살이 : 관아의 구실 노릇을 하는 일. 즉, 관리생활. ▶옛날에는 '구실살이' 만이 돈과 명예를 보장하는 수단이었지만 오늘날에는 그렇지 않으니…. (심재기-한국 사람의 말과 글)

구어박다 : [행동] 사람이 한군데서 아무 변동을 못하고 지내다.

구움일 : [일] 구움판에서 목재를 넣고 말리는 일.

구유전뜯다 : [행동] 남에게 돌봐 주기를 청하다.

구의하다 : [옛] 송사(訟事)하다.

구재 : [집, 건축] 방고래에 낀 철매와 재. *철매 : 연기 속에 섞여 나오는 검은 가루.

구저분하다 : [양태] 거칠고 더럽다.

구적 : [그릇] 돌, 질그릇 등이 삭아 겉에 일어나는 얇은 조각.

구접스럽다 : 너절하고 더럽다. [양태] 1. 너절하고 더럽다 2. 하는 짓이 더럽다.

구제비젓 : [음식] 생선의 내장으로 담근 젓.

구조개 : [해산물] 굴과 조개.

구죽 : [해산물] 바닷가에 쌓인 굴 껍질.

구죽바위 : [해산물] 구죽으로 이루어진 바위.

구중중하다 : [양태] 깨끗하지 못하며 축축하다.

국말이 : [음식] 국에 만 밥이나 국수.

국수버섯 : [풀, 식물이름] 싸리버섯과의 버섯. 숲속에서 남. 높이 3∼6cm. 누런 자실체가 국수처럼 남.

국수원밥숭이 : [음식] 흰 밥과 국수를 넣고 끓인 떡국.

국숫분/국숫분통 : [연장, 도구] 국수를 만들 때 반죽을 넣은 통으로 밑에 구멍이 송송 뚫려 국수가 빠져나옴.

국으로 : 제 생긴 그대로. 잠자코.

국자 가리비 : [해산물] 가리비과의 바닷조개. 패각은 부채모양.

국화반자 : [집, 건축] 국화무늬를 새긴 반자. *반자 : 방이나 마루의 천장을 종이나 나무로 평평하게 만든 시설.

군것지다 : [양태] 없어도 좋을 것이 쓸 데 없이 있다.

군눈 : 1. 보지 않아도 좋을 것을 보는 눈 2. 쓸데 없는 짓.

군눈뜨다 : 1. 아니하여도 좋을 짓에 눈을 뜨게 되다 2. 외도(外道)에 눈을 뜨다.

군단지럽다 : 마음과 행실이 비루하고 추접스럽다. <군던지럽다.

군두 : [연장, 도구] 가래의 날을 맞춰 끼우는 넓적한 판.

군두목 : [그밖] 한자의 뜻은 어찌 됐든지 음과 새김을 따서 물건의 이름을 적는 법. 예)괭이 →廣耳로 등심→背心따위로 적는 식.

군두쇠 : [연장, 도구] 큰 재목을 산에서 운반할 때 재목의 한 쪽 머리에 박고 거기에 줄을 매어 끄는 크고 굵은 쇠고리.

군드러지다 : [질병, 치료법] 술이 취하거나 몹시 피곤해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자다. >곤드라지다.

군소 : [해산물] 군소과의 연체동물. 해안에 사는데 길이 30∼40cm. 빛은 자흑색에 회백색 반문이 있음. 고기는 식용함. 괄태충과 비슷하며, 몸은 연하지만 등에는 외투막에 싸인 얇은 껍데기가 있음.

군시럽다 : 벌레 같은 것이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 있다. 간질간질 가려운 느낌이 나다.

군입정 : [음식] 때없이 음식으로 입을 다시는 일.

군치리 : [그밖] 개고기를 안주로 하여 술을 파는 집.

군티 : [그밖] 물품의 조그마한 허물.

굳은 땅에 물이 고인다 : 쓰지 않고 아끼는 사람이 재산을 모은다는 말.

굳은동 : [돌] 굳은 모암.

굴갓 : [옷] 벼슬 가진 중이 쓰던 대로 만든 갓. 모자 위가 둥글게 되어있음.

굴김치 : [음식] 생굴을 넣어 담근 김치.

굴대 : [연장, 도구] 수레바퀴의 한 가운데에 뚫린 구멍에 끼워 수레가 바로 놓이게하는 긴 나무나 쇠.

굴등 : [해산물] 굴등과의 절지 동물. 깊은 암초에 착생 생활함. 직경 1∼1. 5cm의 원추형이며 껍질 표면은 암회자색임.

굴러 온 돌이 박힌 돌 뺀다 : 타처에서 들어온 사람이 본래부터 있던 사람을 내쫓는다.

굴러 온 호박 : 뜻밖에 일어난 재수 좋은 일.

굴렁대 : [연장, 도구] 손에 쥐고 굴렁쇠를 밀어 굴리는 굵은 철사 토막이나 막대기.

굴레 : 마소의 목에서 고삐에 걸쳐 얽어매는 줄.

굴레미 : [연장, 도구] 나무로 만든 수레바퀴.

굴먹하다 : 그릇에 다 차지 않고 좀 모자라는 듯하다. >골막하다

굴썩하다 : 가득 차지 못하고 좀 굴먹하다.

굴엿목 : 물살에 센 곳. ▶요 넬 젓자 요 넬 젓자/ 좁은 목에 벼락치듯/ 쳐라 쳐라 한 맘으로/ 굴엿목을 넘겨쳐라. (배노래12-조선 가요집)

굴왕신같다 : 낡고 찌들고 몹시 더러워져 흉하게 보이는 것을 흉보는 말.

굴젓눈이 : [사람] 한쪽 눈에 백태가 끼어서 보지 못하는 사람을 놀리는 말.

굴축나다 : 몹시 줄어들다. ▶때려보자 때려보자 / 어느 것이 동산이냐 / 요것이 동산이여 / 요 동산을 때리자 / 때렴시민 굴축난다. (보리타작6-조선 가요집)

굴침스럽다 : 억지로 하려고 애쓰는 태도가 있다.

굴타리먹다 : 오이·호박·수박 등이 흙에 닿아 썩은 자리를 벌레가 파먹다.

굴퉁이 : 1. 겉 모양은 그럴 듯하나 속이 보잘 것 없는 물건. 또는 그러한 사람 2. 씨가 여물지 않은 늙은 호박.

굴풋하다 : 속이 헛헛한 듯하다. ▶"그러드라고." 나머지 사람들도 이내 동의했다. 빈 속에 술들만 들이켜고들 있었으니 모두들 어지간히는 굴풋한 모양이었다. "가마이 있자아, 몇 봉지를 끓여야 헐까아?" (김응-초가)

굴피집 : 굴참나무의 굵은 껍질로 지붕을 얹은 집. ▶지붕도 통나무를 얇게 베어 덮었는데 신리의 집은 소나무를 재목으로 썼고, 대이리의 것은 굴참나무를 재목으로 썼다. …재목의 종류에 따라 하나는 너와집이라고 부르고 다른 하나는 굴피집이라고 부른다. (숨어사는 외톨박이1)

굼깊다 : 골이 깊다. ▶모악산은 굼깊은 산이었다. 그는 가는 길에 금산사가 있으니 들러서 가자고 했다. 금산사에는 웬일인지 동승 혼자가 가람을 지키고 있었다. (예용해-이바구 저바구)

굼벵이 대롱 : 굼벵이 몸 모양으로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는 대롱. ?기름을 넣는 데 쓰는 대롱에는 굼벵이 대롱이 있다.

굼슬겁다 : 성질이 겉으로 보기보다 속으로 너그럽다.

굼적 : 무겁고 둔하게 움직이는 모양.

굽다듬다 : 한 쪽으로 휘어지도록 다듬다. ▶먹줄로 탱과 내어/ 잦은 나무 굽다듬고/ 굽은 나무 잦다듬어/ 금대패로 밀어내어/ 얼른 뚝딱 지어내니/ 베틀은 좋다마는/ 베틀 놀데 전혀없네. (베틀노래3-조선 가요집)

굽도 젖도 할 수 없다 : 1. 나갈 수도 없고 물러날 수도 없다 2. 곤경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굽바자 : 작은 나뭇가지로 엮어 만든 엷은 울타리.

굽싸다 : 짐승의 네발을 모아 얽어 매다.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 : 못난 듯이 보이는 것이 도리어 제 구실을 한다.

굽이 : 길, 물줄기, 산줄기 등이 휘어서 굽은 곳. '굽잇길', '굽이지다', '굽이돌다', '굽이치다' 등 참고. ▶이 강은 굽이를 돌 때마다 절경이 펼쳐진다. 오십천을 따라 잘 닦여진 도로를 달려 태백시 쪽으로 향한다. 너와집과 굴피집 통방앗간을 보기 위해 삼척군 신기면 대이리로 차를 돌린다. (세계일보 94.8.2)

굽잡다 : 남의 기운을 못 펴게 하다.

굽잡히다 : 남에게 꼭 쥐이어서 기운을 못 펴게 되다.

굽적거리다 : 자꾸 머리를 숙이고 허리를 굽히다. '꿉적거리다'라고도 함. '굽적굽적'의 '굽적'에 '거리다'를 붙인 말.

굽죄이다 : 썩 미안하고 떳떳하지 않아 기를 펴지 못하다.

굽질리다 : 일이 꼬이어 제대로 안 되다.

굿것 : [옛] 귀신. 도깨비.

굿꾸리다 : 광이 무너지지 않도록 장벽과 천장에 기둥을 세우다.

굿문 : 구덩이의 드나드는 문.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지 : 남의 일에 쓸데없이 간섭하지 말고 되어 가는 형세나 보고 있다가 자기에게 돌아가는 몫이나 받으라는 말.

굿일 : 뫼의 구덩이를 파는 일.

굿중 : 집집으로 꽹과리를 치고 돌아다니며 시주를 청하는 중.

궁겁다 : [방]궁금하다.

궁글다¹ : 그릇 같은 것이 겉으로 보기보다 속이 너르다. # 그 단지는 속이 궁글어서 꿀이 많이 들었다.

궁글다² : 착 붙어야 할 물건이 들떠서 속이 비다. #장판이 여기저기 궁글었다.

궁글리다 : 1. 너그러이 생각하다 2. 순한 말로 용서하다.

궁글통 : 물방아나 물레의 중심에 가로지른 굵은 나무. '방아굴대'라고도 함. '벼를 털기 위해 사용하는 탈곡기의 일종'을 뜻하기도 함. ▶정선읍네 물네방우 / 궁글통은 / 물을 안고 주야장천 빙글빙글 돌건마는 / 리봉천네 사체첩은 나를 안고 왜 못도라가나. (진용선-정선아라리<866>)

궁따다 : 시치미를 딱 떼고 딴 소리를 하다.

궁뚱망뚱하다 : 궁벽(窮僻)하고 너절하다.

궂기다 : 상사가 나다. 죽다.

궂다 : 1. 언짢고 거칠다. 형용사. #좋은 일 궂은 일을 가리지 않는다 2. 비나 눈이 와서 날씨가 나쁘다. #궂은 비가 사흘동안 그치지 않았다.

궂히다 : 죽게 하다. # 아이를 궂히고 실성하다시피 되었다.

권당질 : 속이 뚫려 통해야 할 것을 잘못하여 양쪽이 들러 붙게 꿰매는 바느질.

궐공 : 몸이 허약한 사람의 별명.

궤지기 : 다 고르고 찌끼만 남아서 쓰지 못하게 된 것.

귀거칠다 : 귀에 매우 거슬리다. ▶동리 노인은 뻔질 찾아와 귀거친 소리를 하곤 하였다. (김유정-금따는 콩밭)

귀고프다 : 실컷 듣고 싶다. ▶'귀고프다'는 '배고프다'에서 유추된 새 낱말이다. 조선일보 류근일 님의 글에서 보았다. 정치 대중은 한마디로 '귀고프고, 입고프고, 가슴고픈' 지경이라 실컷 듣고 한껏 소리쳐 응어리졌던 가슴을 후련하게 풀어 보려는 사람들이라는 데서 나온 말이다. (김계곤-말벗 글벗 한벗)

귀긋기 : 단청에서 첨차 등의 윤곽에 색줄을 긋는 일.

귀꿈스럽다 : 궁벽하여 흔하지 아니하다.

귀맛 : 소리나 이야기를 듣고 느끼는 맛. ? 그 옛이야기는 정말 귀맛이 난다. (들을 재미가 있다) ▶판매원이 커피색 손수건을 꺼내려고 허리를 굽히는데 옆에서 젊은 녀인의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듣기만 해도 귀맛이 도는 은방울 목소리였다. 나는 깊은 생각 없이 말임자를 보았다. (중국, 황기철-새별눈)

귀머거리장군 : [놀이] 윗머리 양 귀퉁이에 검은 부등변 삼각형을 그린 연.

귀밀낱 : 귀밀의 낟알. ▶어머니는 가늘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였다. 기울어진 채 들고있는 사이 가달박의 물은 다 찌고 귀밀낱이 차분히 가라앉아 있었다. (북한, 민중의 바다 ·상)

귀박 : [그릇] 나무를 직사각형으로 네 귀가 지게 파서 만든 함지박.

귀박쥐 : [동물] 박쥐의 하나. 귀가 토끼 모양이며, 몸빛은 회갈색이고 사나움.

귀밝이술 : 정월 보름날 마시는 술.

귀살스럽다 : 귀살쩍은 느낌이 있다.

귀살이 : [놀이] 바둑 둘 때 귀에서 삶.

귀살쩍다 : [귀신, 무당] 1. 물건이 얽히고 흩어져 뒤숭숭하다. 2. 일의 가닥이 얽혀 마음이 산란하다.

귀시끄럽다 : 귀에 시끄럽다. 매우 시끄럽다. ▶비바람을 못 피하고, 헌 공석空石에 벼룩 빈대, 몸 군실어 살 수 없고, 깊은 밤에 부엉 올뺌, 귀시끄러 잠자것나. (신재효-판소리 여섯 바탕집 '춘향가')

귀신 씨나락 까 먹는 소리한다 :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어라고 알 수 없게 소곤거리는 것을 빈정대는 말.

귀썰미 : 한 번 듣고도 그대로 할 수 있는 재주. 한 번 본 것이라도 그대로 할 수 있는 재주는 '눈썰미'라 함. ? 그 녀석은 참 귀썰미가 있어서, 남의 말 잘못하는 것을 잘 지적한다.

귀얄 : 물감이나 풀을 칠할 때 쓰는 기구.

귀얄문 : 귀얄로 낸 무늬. ▶철화문 분청사기란 귀얄문 분청사기 유리에 자토를 풀어서 붓으로 무늬를 그린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조사된 요지 중에서 이러한 기법을 보인 곳은 충청남도 공주군 계룡산 지구의 조선시대 분청사기 가마뿐이다. (최순우-무량수전…, '분청사기철회연당초문병)

귀얄잡이 : 구레나룻이 많이 난 사람의 별명. 텁석부리를 조롱하는 말.

귀접이 : 물건의 귀를 깎아 버리거나 접어서 붙이는 일.

귀중중하다 : [심리상태] 1. 더럽고 지저분한 느낌이 있다 2. 인격이 비루한 느낌이 있다.

귀청구 : '고막'의 속된말. 또는, 귓구멍.

귀치레 : 듣는 치레. 듣는 재미. ▶우리 이조 인조대왕께서도/ 병자호란에 남한산에 숨었을 때는/ 그 닭 소리마자 끊기는 게 두려워/ 닭고길랑은 앗세 입에 대질 안 했지./ 그 닭소리를 살려 들으며/ 입보다는 귀치레를 더 해야만 했었지. (서정주의 시-새벽 닭 소리)

귀틀 : [집, 건축] 1. 마루청을 놓기 전에 먼저 가로 세로 짜 놓은 굵은 나무 2. 천장의 주변에 있는 천장뜰.

귀틀집 : 굵은 통나무를 우물 정자 모양으로 귀를 맞추어 얹고 틈을 흙으로 메워 지은 집.

귓것 : [귀신, 무당] 이름없는 잡귀를 낮게 이르는 무당의 말.

귓결에 : 별 관심 없이 얼핏 귀에 들리는 대로.

귓돈 : [옷] 벙거지의 가운데 둥글게 나온 부분의 아랫부분 나비 모양의 호박덩이로 영자를 다는 위쪽에 실로 달아맴.

귓불 : 귓바퀴의 아래쪽으로 늘어진 살. 어떤 일을 그 이상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어 장차 나타날 결과만 기다릴 때. # 귓불만 만지고 있다.

귓전 : 귓바퀴의 가장자리. 남의 말을 건성으로 듣는 것을 "귓전으로 듣는다고"함. #긴 말을 늘어놓았으나 귓전으로도 들어주지 않았다.

귓집 : [옷] 추위를 막기 위해 귀에 덮는 기구.

그냥고지 : [농사] 모내기나 초벌 김맬 때, 아침 곁두리와 점심만 얻어먹고 하는 고지.

그네¹ : '그 여인'에 해당하는 토박이 말. ? 그미, 그니. 한편 '그네'는 '그 사람들'의 뜻으로도 씀. ▶동갑이건만 그네는 언제나 누이가 남동생을 바라보는 눈길인 것이다. (황순원-일월) ▶실연한 여제자가 <낙엽같다> 줏어온 돌이/ 내 눈에는 돛 단 배의 돛만 같아서/ <돛>이라 새 이름 부쳐 그네에게 돌리나니…. (서정주의 시-모로지 돛이나 되어) ▶억새밭 속에 서 있는 그네는 하얀 저고리에다가 고동생 몸빼 같은 통 넓은 바지를 입고 있었다. (김소진-파애)

그느르다 : [행동] 보호하여 돌보아 주다.

그늘²: 거느림을 받는 위치. 즉, 어떤 것의 영향을 받는 처지나 환경. ▶수양산 그늘이 강동 팔십리를 가더라고 울세고 곁군 많은 평강 상대들 그늘에 묻혀 움직이면 소소한 작경이나 행패를 수월하게 피해 넘길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주영-객주⑨)

그늘말 : 사전에서, 한 올림말에 딸리어 다루는 말. 이은 말, 속담 따위.

그늘집 : 벌판에 햇빛을 가리고 휴식을 취하도록 간단하게 만들어 놓은 집. 골프장에는 곳곳에 그늘집이 설치되어 있다. ▶특위는 재해 예방 시설비 예치 여부, 입장료 징수 실태, 이용 요금표 게시 여부, 부킹 질서, 회원 운영 위원회 조직, 그늘집 등의 허가와 음식 요금, 클럽 하우스 운영, 오수 정화 시설, 농산물 판매대 설치 등 50개 항목을 중점 조사했다. (동아일보 94. 10.10)

그니 : '그 여인'에 해당하는 토박이말. '니'는 '어머니, 할머니, 엄니' 등과 같이 여성을 가리키는 뒷가지로 쓰는 말이다. ▶박동식은 그니를 때려눕히는 데 성공했다. 그래서는 격식대로 한다고 그니에게 입맞춤부터 먼저 시작했다. (정을병-병원일지) ▶남편과 헤어졌다는 것은 그니로 하여금 고독하게 그리고 참담한 기분이 되기는 했지만 눈을 크게 뜨게도 해주었다. (정을병-즐거운 방관자) ▶옛말에도 남편으로는 미남을 택하지 말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미남이 가지고 있는 그 엄청난 허구를 그니도 이야기를 들어서 잘 알고 있지만 막상 미남에게 걸리고 보면 그런 결심이나 속담 따위는 간 곳도 없이 무산되고 마는 것이다. (정을병-이브의 건넌방) ▶판금저수지가 빤이 보이는 자리에서라면 그니도 어쩔 도리없이 완장이 얼마나 대단한 물건인지를 인정해 줄 것만 같았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호젓한 저수지의 분위기를 이용해서 꿩도 먹고 알도 먹고 깃털은 이쑤시개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섰다. (윤흥길-완장) ▶어쨌거나 정인에겐 그곳은 벼논, 자신은 메뚜기였다. 그니는 포식을 위해 술을 따르라면 술을, 춤을 추라면 춤을 추었다. … 밤마다 한 웅큼의 지폐가 그니 손으로 굴러들었다. (윤정모-고삐)

그닐거리다 : [심리상태] 1. 살갗에 벌레가 살살 기는 듯이 자랏자릿한 느낌이 나다 2. 보기에 매우 위태롭거나 다작스러워 마음에 자릿자릿하다.

그들개 : 안장의 가슴걸이에 다는 방울.

그레 : 기둥·재목·기와 등을 그 놓일 자리에 꼭 맞도록 따내기 위해 그 자리의 높낮이에 맞춰 그리는 붓노릇 하는 물건.

그루 : 1. 나무나 곡식 줄기의 밑동. 2. 나무를 세는 단위.

그루갈이 : [농사] 곡식을 한 번 거두고 두 번재 짓는 농사.

그루되다 : [양태] 서너 살 안짝의 어린이가 늦되다(나이에 비해 철이 늦게 들다).

그루앉히다 : 앞으로 할 일에 바로 나갈 터전을 잡다.

그림꾼 : 그림을 그리는 사람. 화가. ▶그러다가 이참은 양수리 민정기 그림꾼이 내준 사립문이 그대로 있는 오막살이에서 이 글을 매듭짓고 있다. (백기완-장산곳매 이야기①)

그망없다 : 아득하다.

그믐밤에 홍두깨 내민다 : 까맣게 모르고 생각지도 않던 일을 갑자기 당하게 되었다는 말.= 아닌 밤중에 홍두깨.

그미 : 그 여자.

그악하다 : [행동] 1. 장난이 지나치게 심하다 2. 사납고 모질다.

그앙없다 : [옛] 끝없다. 아득하다. 그앙업슬 막(漠)<類合 下55>

그어주다 : [돈, 재물] 1. 돈이나 곡식 가운데에서 마땅히 줄 것을 떼어 주다 2. 환으로 부치다.

그음 : [옛] 한정(限定)=그?.

그지없다 : 끝이 없다. 한이 없다. # 죄송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근근하다¹: 좀 아픈 듯하면서 근질근질한 느낌이 있다.

근근하다²: 물이 가득히 고여 있다.

근근하다³: 살림이 겨우 버티어 낼 정도로 어렵다. ▶참봉집이라면 가세는 기울어 근근했어도 근본이나 하며 내려오던 범절은 아직껏 서슬이 살아 있었고…. (이문구-관촌수필④)

근뎅거리다 : [양태] 가늘게 붙은 물체가 좁은 진폭으로 천천히 자꾸 움직이다.

근사모으다 : 오랫동안 애써 은근히 공을 들이다.

근심가마리 : 근심거리가 되는 일. 또는 그러한 사람. ? 걱정가마리 ▶마음 먹고 행짜를 부리려 들면 소문난 따짜꾼이 스스로 빕더설 지경이고, 업동이가 따로 없지 싶어 보노라면 틀림없이 오는 날의 근심가마리가 분명하였다.(이문구-우리동네 조씨)

근터리 : 근거나 구실. ? 근터구. ▶불쌍하지 않나? 근터리 없는 공연한 시기로서, 자네는 몇 달을 그를 괴롭게 하였나. (김동인-유서)

글겅이 : [연장, 도구] 말이나 소의 털을 빗기는 쇠로 만든 빗모양의 기구.

글구멍 : [사람] 1. 글을 잘하는 지혜나 소질의 주머니 2. 글을 잘하는 사람을 농으로 이르는 말.

글따구니 : 글의 짜임새. ▶그리고 글따구니의 엉성함을 날카롭게 찔러준 다민사의 김인경, 미학도 이은주, 땅불쑥하니(특히) 책을 예쁘게 꾸며준 민충근, 주재환, 그림꾼들 너무나 고마워 나는 들이댄다. (백기완-장산곳매 이야기, '서문')

글벙어리 : 글을 읽고 이해는 해도 제대로 쓰지는 못하는 사람. ▶아이들은 글쓰기를 어려워한다. …글을 쓰라고 하면 대개는 글벙어리가 된다. 어찌 아이들뿐인가.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이오덕-우리말 바로쓰기)

글속 : [그밖] 학문을 이해하는 정도.

글자살이 : 글자를 쓰고 읽고 하는 일. ▶1990년 10 / 9 ; "우리 말살이의 바른 길" "겨레의 글자살이는 한글만으로!" "반문화적, 반민족적 처사를 걷어치우라" 등 계몽 책자를 펴내어 널리 폄. (우리말 큰사전 부록 '한글학회 발자취' 중에서) ▶오늘날 이처럼 정보를 주고 받는 일이 날로 중요해져 감에 따라 우리 사회에서 글자살이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더욱이 문화발전과 뗄 수 없는 글자살이에서 볼 때에 글자살이를 기계로 하는 일은 더없이 중요하고 맨먼저 해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이텔 게시판에 오른 글)

글지 : [사람] 작가. 중세어 '글지이'에서 온 말. ▶그것도 어려운 일이라 글지라셔 세상에 나셔 제반 고꿷을 다 격고….(이상협-재봉춘)

글컹거리다 : 남의 심사를 긁어 상하게 하다. ▶"이 육시를 하고도 남을 년! 왜 남의 마음을 글컹거리니?" (나도향-물레방아)

글품쟁이 : [사람] 글 쓰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 ▶작가가 '글품'을 파는 탓인지라 그가 찾아 가는 곳은 유달리 선배 '글품쟁이'들의 자취가 서린 곳이 많다. 그가 찾아가는 선배 글품쟁이의 생가중 유달리 인상적인 곳은 금강(신동엽)과 장흥(이청준, 한승원)이다. (외대학보 93.11.30)

긁어 부스럼 : 공연히 건드려서 만들어낸 걱정거리를 이르는 말.

긁쟁이 : 잔소리를 귀찮게 늘어 놓기를 잘하는 사람. 특히 '바가지를 자주 긁어대는 여자'를 일컫는 말. ▶젠장, 두말이면 잔소리고 세 마디면 숨이 차지. 아파트 욕심에 그만 긁쟁이 되어서 신경을 박박 긁어대고 있다네. 얌전이가 그만 암펌이 됐네. (중국, 최균선-번지 없는 집)

금나다 : 물건 값이 정해져 매매할 수 있게 되다.

금높다 : [돈, 재물] 물건 값이 비싸다.

금뵈다 : [돈, 재물] 물건 값을 쳐보게 하다.

긋다 : [천문, 기상] 1. 비가 잠깐 그치다 2. 비를 잠시 피하여 그치기를 기다리다.

긍검하다 : 자손이 번성해서 유복하다.

긍이 : [농사] 보리를 베기 전에 보리밭 사이 골에 목화, 콩, 조 따위를 심는 일.

긔걸폁다 : [옛] 명령하다. 제어하다.

긔수채다 : [옛] 낌새채다.

긔수폁다 : [옛] 알리다. 연락짓다.

기껍다 : 은근히 속마음으로 기쁘다. #무척 기꺼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꺼이.

기름공이 : 여인들의 변말로서, 기름이 나게 하는 방앗고이라는 뜻으로 '남자의 성기'를 암시하는 말. ▶내 생각은 고개방아와 방앗공이 그리고 기름공이로 이어지면서 혹시 저 부인의 가장 부끄러운 부분을 내가 건드린 것이 아닌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강의할 내용이 순간적으로 머리에서 사라지고 당황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남영신의 수필-우리말기행)

기리다 : 칭찬하다. 찬사(讚辭)를 드리다. # 그분의 공덕을 기리고자 이 자리에 비석을 세우다.

기뿌주다 : 나누어 주다. ▶삼천석이 나구보면/ 골간삼간을 짓구나보자/ 골간삼간 짓지 말구/ 딸 삼형제 기뿌주자/ 딸 삼형제 기뿌주지 말고/ 오춘조카를 물려주자. (호미노래-조선 가요집)

기쁨조 : 노래나 춤 또는 말재주 따위로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나 단체. 북한에는 김일성 부자를 위한 기쁨조가 운영된다고 함. ▶승객이 줄어 들고 고민하고 있는 중국의 택시기사들은 승객 유치를 위해 택시 안에 항상 예쁜 여성을 태우고 승객이 타면 이 여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하고 있다. …난징에서는 이미 택시의 20%가 이런 대화 서비스는 물론이고 필요하면 추가 서비스도 제공하는데, 어떤 승객들은 '기쁨조' 여성이 없는 택시는 아예 탈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겨레신문 94.9.1)

기스락 : 초가의 처마끝.

기신거리다/--대다 : 게으르거나 약한 사람이 힘 없이 동작하다.

기엄둥실 : 기엄기엄 기는 듯이 둥실둥실 헤엄치는 모양. ▶나의 재주 들어 보라. 만경창파 깊은 물에 청천에 구름 뜨듯 광풍에 낙엽지듯 기엄둥실 떠 올라서 사족을 바투 끼고 긴 목을 뒤옴치고 넙죽이 엎디면은 둥글둥글 수박 같고 편편넙적 솥뚜껑이라. (고전-토끼전)

기엉머리 : 귀밑머리, 또는 귓머리. 즉, 앞이마의 머리를 양쪽으로 갈라 땋아서 귀 뒤로 넘긴 머리를 말함. ?귀밑머리, 귓머리. ▶'기엉머리 마주 풀고 만낸 사램이 아니라서 그럴 기다. 궂으나 좋으나 한 가장 밑에 사는 기이 제일이라 카든 늙은네들 말이 그래서….' (박경리-토지 3, 42) ▶"천양지간이제요. 빌어묵을 년, 아무 놈이나 기엉머리 풀어주문 그것만으로도 잘 풀리는 긴데 지가 지 주제를 모리고 오르지 못할 나무는 치다보지도 말라 앖는데, 그 빌어묵을 년이 울기는 와 우는지." 울기는 와 우느냐 하면서 순이네는 운다. (박경리-토지 11, 341)

기와 한 장 아끼다가 대들보 썩힌다 : 작은 것을 아끼다가 큰 손해를 입음을 뜻함.

기와버섯 : 오래된 기와집 지붕에 돋아난 버섯. '흉가풀'이라고도 함. ▶그것은 한 머리 찌그러져 가는 묵은 기와집으로 지붕위에는 기와버섯이 퍼렇게 뻗어올라 역한 흙냄새를 풍기고….(김동리-무녀도 107) ▶행세깨나 하는 집안이 모여 사는 사직암에서 몇 대를 내려 살아 온 이씨가 지붕에는 흉가풀이라고 불리는 기와버섯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한무숙-생인손)

기이다 : [행동] 1. 일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다 2. (무슨 일을)바른대로 말하지 않고 숨기다.

기장 : [농사] 포아풀과의 일년초. 유사 이전부터 경작한 곡식으로 수수와 비슷하다.

기직 : [물건] 왕골 껍질이나 부들잎을 짚에 싸서 엮는 돗자리.

기틀 : 일의 가장 중요한 고비.

긴것 : 장점. 개화기에 널리 쓰이던 말이다. ▶긴것을 ?쏁 한 바를 도모 폁리니.(독립신문 4.171) ▶맛당히 그 긴것은 취폁고 졀은 것은 벌릴지라. (구연학-설중매)

길거리 농구 : 길거리에서 하는 농구 경기. 선수가 아닌 청소년 누구나 참가하는 경기로 신세대들의 개방적인 초점을 맞춘 경기 형태이다. ▶제 2회 나이키 코카콜라 3인조 길거리 농구 대회 결선이 3,4일 양일간 한강시민공원 이촌 지구서 개최된다. (조선일보 94.9.1)

길꾼 : [사람] 노름 따위에 길이 익어 잘하는 사람.

길눈 : 한 길이나 될 만큼 많이 쌓인 눈. 한 자 깊이 정도로 온 눈은 '잣눈'이라고 함. # 그 해 겨울 산골에는 길눈이 쌓여 오도 가도 못했다.

길라(를)잡다 : 앞장서 길을 인도하다. ▶계집의 집이 엎어지면 코닿을 곳에 있다 하니 반죽 떠는 것이나 보자 하고 길라를 잡는 대로 따라나섰다. (김주영--객주⑦)

길라잡이 : 길을 인도하는 사람. (줄인말 : 길잡이) 안내자.

길래 : [양태] 오래도록. 길게 내쳐서.

길로 가라니까 뫼로 간다 : 유리하고 편한 방법을 알려 주었는데도 그대로 하지 않고 굳이 제 고집대로 하는 사람을 두고 이름.

길마 : [연장, 도구] 짐을 싣기 위하여 소의 등에 얹는 틀, 안장.

길맛가지 : 길마의 몸을 이루는, 말 굽쇠 모양으로 구부러진 나무.

길모금 : '길목'의 일부 지역말. ▶황혼이 짙어지는 길모금에서./ 하로(루) 종일 시들은(시든) 귀를 가만히 기울이면/ 땅검(땅거미)의 옮겨지는 발자취 소리.(윤동주--흰 그림자)

길미 : 빚돈에 대해 얼마의 기간 동안에 얼마씩 덧붙여 주는 돈. [돈, 재물] 빚돈에 대하여 덧붙여 느는 돈. (비슷한말 - 이자)

길섶 : 길의 가장자리. # 고갯마루에 올라보니 길섶에 살피가 서 있었다. 길가.

길속 : [일] 전문적인 일의 속내평. *속내평 :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일의 사정 내막.

길쓸별 : '살별'을 달리 일컫는 말. 길을 쓰는 빗자루 같은 꼬리를 가졌다고 해서 그렇게 불렀다고 함. ▶살별을 신라 향가 '혜성가'에서는 '길쓸별'이라고 쓰고 있다. (중국, 안옥규--어원사전)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말이 아니면 탓하지 말라 : 사리(事理)에 어긋나는 말에는 상관도 하지 말라는 뜻.

길차다 : 아주 훤칠하게 길다.

길처 : [지리, 지형] 가는 길에 가까이 있는 지방. # 그 길처는 발이 설다.

길체 :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구석진 자리.

길트기 : 새 길(방법)을 여는 일. ▶'파피루스'는 기존의 출판정보지 성격을 벗어나 시각적인 편집과 디자인으로 대중과 새로운 활자매체와의 본격적인 길트기를 시도하고 있다. (국민일보 95.1.16)

: 명주실로 바탕을 좀 거칠게 짠 비단.

: 새 날개에 달린 털.

깃걸개 : 옷걸이. ▶먼저 내려온, 눈이 부석부석한 장준광이 선장이를 보자 턱을 한 번 추썩이고 저의 깃걸개를 가리켜 보았다. 선장이가 알아차리고 걸지 않은 깃걸개를 얼른 걸고 제자리를 찾아들어가 섰다. (중국, 김학철--격정시대 ·중)

깃다 : 논밭에 잡풀이 많이 나다. # 한 달 만에 집에 돌아와 보니 논밭에 기음이 깃고 집안이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다.

깃옷¹: (전설에서) 선녀들이 입고 훨훨 날았다는 옷. '깃+옷'의 낱말 짜임새. '깃'은 새 날개에 달린 털, 즉 '새 날개'를 뜻함. 깃저고리 : 깃섶을 달지 아니하고 지은 갓난애의 저고리. (비슷한말 ; 배내옷, 배냇저고리)

깃줄 : 새 날개의 줄기. ▶푸른 하늘을 넋없이 가던 구월산 매는 짐짓 온몸의 깃줄에 물간 해금가락처럼 벙벙한 가락이 울려왔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 ①)

깊드리 : [농사] 깊은 바닥에 박힌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