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삽시다 ♬

[스크랩] 까짓꺼 인생 뭐 있겠소

공덕수 2008. 6. 24. 23:27

 
★ 술 먹고...

술 먹고 전봇대하고 싸워본 적 있수?
나 있수..
전봇대 무지하게 빠르데...
더군다나 아스팔트까지 벌떡 일어나
같이 덤비는 바람에
나 무지하게 맞았수...

얼굴에 상처는 꼬박 3년을 가더구만...
 
 
 
★ 사무실에서...

사무실에서
폼나게 의자에 털썩 주저앉다가
의자 가운뎃다리가 똑 부러져서
완전 전자동 빠샤 해봤수?.
나 해봤수...
똥꼬 무지 아프데..
마지막 꽁지뼈
전치 3주 진단 나온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해..


          
★ 욕조에서 나오다가...

욕조에서 나오다가
앞 다리만 쫘악 미끄러져서 다리 찢어 봤수?
나 해봤수...
생다리를 찢어도 아파서 엉거주춤 할 판인데
욕조턱에 가랑이가 콱......
누구한테 욕도 못하고 눈물만 쫘악...


 
★ 망치질하다가...

망치질할 때
자기 손가락 한번쯤 안 찍은 사람 없을 걸!

그런데 지 손가락만 찧는 게 아니라
그 망치로 지 이마도 동시에 찧어 봤수?
나 해봤수..
손가락 찧고 이마 찧고...
이마에 빵구나서 싸매고 다녀도
누구한테 왜 그랬는지
절대로 설명할 수가 없어 환장하겠드만..

 
 
★ 아들 놈 배 위에 올려놓고...
 
아들놈 배 위에 올려놓고 얼르고 있는데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여보 이거 좀 봐...”하는데
정통으로 오줌발 입으로 들어와봤수?
나 있수..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애를 패대기칠 수도 없고...


              
★짜장면 먹다가...

짜장면 먹다가 사래걸려 재채기 해봤수? 
나 해봤수..
정말, 맞은편에 앉은 사람마다
얼굴에 까만 면발 하나씩 가로질러 얹혀 있는 모습보고
웃을 수도 없고
미안하지만 떼 줄 수도 없고
그런데도 나머지 그 짜장면 다 먹어봤수?
소화 안되데...
 


★ 축구공 차다가.....
 
축구공 차다가 사람 걷어차는 건 자주 있지
그런데 꼴대 걷어차봤수?
나 있수...
발목 복잡 골절
전치 8주...
수술하고 병원에 있는데
문병오는 사람마다 다--

“두번 다시는 축구하지마...”

챙피해서 미치겠드만..
 
 

 ★지하철에서...

한여름에 남대문 안 채우고
외출한 것까지는 좋다 이거야.
전철에 앉아 있는데
내 앞에 있는 사람들 눈치가 이상해서 내려다 보니까
아! 내 가장 중요한 가시기가
밖으로 삐죽 나와서 인사를 하고 있는 거야.
나는 이날 차라리 죽고 싶었지.
이런 상황은 절대로 길게 설명할 수가 없어....
 

 


까짓것 인생 뭐 있겠소
웃고 살면 되는 게지~
울님들 날마다 웃으며 삽시다.
 
   
 
출처 : 까짓꺼 인생 뭐 있겠소
글쓴이 : 송정/김순례(1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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