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그리움이쌓이듯
아쉬움이 쌓이듯
그렇게 가을은 깊어만 간다.
두어달 남짓 있으면 우린
또 하나의 숫자를 보탠 나이가 되겠지.
나이만큼 우리의 삶도, 얼굴도
그리고 모습도 달라질거구
해마다 꽃모양은 같은데
사람의 얼굴이 달라지는 것이 안타까운 것은
이 가을에 머물고 싶음일 게야.
가는 세월 누가 잡으랴.
옛을 의지해 뒷밭에 폈던
사과꽃이랑 복숭아꽃은
지난해에도 그 꽃이요, 올해에도 그 꽃일진데
해가 바뀌고 사라질 때마다
변해가는 우리의 삶들은... .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그리고 다음해가 오기 전에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울 친구들
많이 사랑하고 많이 베풀면서
후회없는 삶을 살길... .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아하게... .
*풀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