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독백 ♬

비는 안오고

공덕수 2006. 3. 25. 21:02
 비는 안오고
촉촉하게
가슴을 적셔 줄 봄비는 
오늘도 오지 않을 모양이다.
하늘은
무겁게 내려 앉아 
애타는 우릴 기다리게 해놓고 
말없이 입을 쓱~ 훔치고 만다.
아궁~~
낮게 내린 하늘보다
이 저녁이 오히려 더 무겁다.
 
하루의 일과에 매달려
삶을 꾸리다 보니
시간은 어느새 밤을 향해 달리고
마음은 여유와 바쁨으로 뒤섞였던 
낮동안의 잔재를 치우기에 
여념이 없다...ㅎㅎ..
내일은 비가 올려나...!!
     06.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