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뚱스럽게
*
지금
밖에는
봄이
완연하여
아롱다롱 꽃물결을
이루고
있다.
물오른
빈가지
끝
목련
아씨 꽃피운 사랑
앞에
빈들에서
아장거리는
파릇한
새싹과
제멋에 겨워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춤을
추는
노란
개나리와 붉은 진달래의 허드러진 모습에
지나가던 바람이 머물러 노래하는
더 없이 아름다운
날이다.
생뚱스럽게시리...
만발한 개나리 그늘에
앉아
지치도록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울고 싶다.
그를 위해
조금은 남겨둬야 할
눈물인데.........
06.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