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 ♬
게으른 달라이라마?
공덕수
2006. 5. 6. 10:55
지난해 12월 인도 다람살라의 남걀 사원에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법문을 마친 직후 달라이 라마(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청전 스님(오른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의 한 여성 불자에게
작은 불상을 주며 격려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한국은
티베트보다 불교 전래가 빨라 좋은 불교 전통과 문화가 있으니
티베트 불교를 전하기보다 양국 불교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다. 사진 제공 청전 스님
한번은 단체로 왔던 한국 신도 한 분이 어떻게 하면 공부 중에
게으름을 떨쳐 버릴 수 있는지를 달라이 라마에게 물었다.
즉, 잠이 올 때
바늘로 꾹 찔러서 정신 바짝 차릴 듯한 그런
조언 한마디를 부탁한 것이다.
그대로 통역을 했더니 달라이 라마는
“제가 게으른 사람인데요”라고 대답했다.
다들 크게 웃었다.
달라이 라마는 이어 홱 돌아서 필자를 손으로 가리키며
“당신도 게으르죠” 하셨고 다시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출가인이나 재가인 모두 공부할 때
게으름이 큰 장애입니다.
그러나 이 게으름을 쫓기 위한 한마디는 없습니다.
늘 지금 이 삶의 뿌리가 고(苦)인 것을 잊지 말고,
또 무상함(無常함)을 놓치지 않을 때
점차 큰 보리심이 일어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 선우마을님 블로그에서 모셔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