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꽃은 풋풋한 연두 ♪♬~~~
신선사에서 /松庭김순례
인생의 행로인양 가파른
단석산 오르는 길
포시라운 봄볕은
목을 따끔거리게 하는 황사에
숨어 버리고
솔바람에 몸을 푼 거대한 산은
열아홉 소년의 속살처럼 보드라운
자신의 몸뚱어리에
소풍 나온 일상의 번뇌들을
묻으라 한다
중턱에 걸터앉아
민중의 소망이 된 신선사 마애불
그 자애로운 미소자락 밑에
세세손손 묻었을 세상사 앓음앓이가
천년을 살아 움틀거리니
그 밑에
부질없는 망념들 한자루 쏟아놓고
진흙탕에서도
꽃을 피우는 연꽃 되어
정정(正定)의 무심(無心)이 되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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