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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배우며 ♬

눈물...200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눈물

    신정민

    무얼 내다 버리는 걸까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우는 그녀
    그녀의 눈물이 정차하는 역은 모두
    기억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둥근 바퀴를 가진 그녀의 울음은
    슬픔이라는 뜨거운 동력으로 달려
    붉은 눈시울에 도착한다
    볼 위에 흘러내리는 기적을 스윽,
    그녀가 닦아낸다 훔쳐낸다
    울컥울컥 도착한
    그녀의 슬픔은 연착하지 않는다

    .....

    200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