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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법문 ♬

서산대사의 게송

 

청허 휴정(1520~1604)

스님은 서산인 묘향산에 주로 머물렀으므로 서산대사로 널리 알려진 분입니다.

1550년 가을,금강산 향로봉에서 어느 스님이

부처와 중생은 무엇이 다르며,번뇌는 왜 일어나는가를 질문하자

 

다음과 같이 게송으로 답하셨습니다.

         만약 불성을 보고자 하거든
         마음이 바로 불성인 줄 알고
         만약 삼도(三途)를 벗어나려거든
         마음이 바로 삼도인 줄 알라.

         정진이 바로 석가모니요
         곧은 마음이 바로 아미타불이며
         밝은 마음이 문수보살
         원만한 행위가 보현보살
         자비가 관세음보살
         보시가 대세지보살이니라.

         성내는 마음이 바로 지옥이요
         탐욕이 바로 아귀이며
         어리석은 마음이 축생
         음욕과 살생 또한 그러하다.

         일어나는 마음이 천마(天魔)요
         일어나지 않는 것이 음마이며
         일어나기도 하고 일어나지 않기도 하는
         그것을 번뇌마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바른 법 안에는
         본래 그러한 것 없느니라.

         그대가 그런 줄 알았거든
         급히 금강의 칼을 잡고
         한 생각 속으로 빛을 돌리면
         모든 법이 다 환상이 될 것이다.

         환상 또한 병이 되니
         모름지기 한 생각 놓아 버려라.
         놓아 버리고 또 놓아 버리면
         본래의 청정한 본성이 그대로 드러날 것이다.

 

 

출처 : 선재 동자님의 플래닛입니다.  |  글쓴이 : 나무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