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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자작글 ♬

생활 짜투리/살 좀 빼!!

 

비가 많이 오는 일요일!

나와 남편, 그리고 중3짜리와 12살짜리 두 아들,

이렇게 4식구가 오붓이 앉아 매운 통닭을 시켜 먹었다.

한창 먹을 나이의 남자아이들이라

얼마나 잘 먹는지

보기만 해도 저절로 배가 부를 정도였다.

 

흐뭇한 마음에 장난기가 발동하여

요즘 자꾸 살이 찌는 중3 아들에게 한마디 했다.

 

"야, 아들아! 우리나라 땅이 참 좁거덩.

 살 좀 그만 쪄라 응. 야가 무슨... 땅 좁은 줄을 몰라..."

 

그랬더니 울아들 대답

 

"엄마, 왜 그러세요?

 땅이 좁아서 간척사업 중인데!

 새만금 몰라요, 새만금? " 

 

갑자기 내 입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러면서 한마디 더 했다.

 

"큰돈 들여 간척사업한 새만금, 못 쓰고 있거덩?

 그리고 하늘도 참 높거덩?"

 

"영종도는 잘 사용하고 있는 걸요..."

 

잠자코 먹기에 열중하던

아이들 아빠와 작은아들이 닭다리를 뜯다말고

푸푸풋 ....웃고 난리다.

 

땅 좁다고 살빼랬더니 

간척사업중이라는 울아들...우짤꼬....

 

 

2007. 0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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