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같아요.
줄장미가 담장 너머로 세상을 엿보고 있다.
무엇이 그리 궁금한 것이 많아
넘지 말라 쳐놓은 울타리를 넘었을까...... .
문득, 2년 전의 일이 떠올라 웃음을 머금는다.
동네에 있는 학교 담장을 넘어
쭉쭉 뻗은 줄장미의 빛깔이
유난히도 붉게 보이던 어느 날,
함께 차를 타고 가던 9살난 아들 녀석이
"어머니, 어머니는 장미 같아요"
"맨날 잔소리 하고 야단치는데 뭐가 장미 같다고 그래.
마귀할멈 같겠지"
"아니에요. 그건 어머니께서 우리를
훌륭한 사람 되라고 그러시는 거잖아요"
아! 그땐
쥐톨만한 어린것이 이런 표현을 한다는 것이
이쁘기도 하거니와
아들한테 이렇게 이쁜 소리를 들으니
얼마나 기분 좋았던지...... .
후후...
그 아이가 이젠 4학년이 되었다.
잘 자라주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으로
"사랑한다. 아들아!"
06년 6월 어느날
뜨거운 여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님들 모두 건강한 팔월이 되십시오. x-text/html; charset=iso-8859-1" hidden=true autostart="true" volume="0" loop="-1" x-x-allowscriptaccess="never" invokeURLs="fal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