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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 사전

우리말(ㄷ-4)

동산바치 : [사람] 원예사. 원정.

동살 : [천문, 기상] 1. 새벽에 동이 터서 훤하게 비치는 햇살.

동실하다 : 동그스름하고 토실하다.

▶기분 같아선 동실한 조개볼에 발그레 홍시가 익고 시퍼런 콧물이 우멍하게 둘러빠지도록 학치 패주고 싶었지만…. (91 신춘문예, 이연주--아버지의 문상)

동아 : [풀, 식물이름] 박과의 일년생 재배 식물. 줄기가 굵으며 덩굴손으로 다른 것이 기어 오름. 잎은 심장형. 여름에 황색꽃이 피고 과실은 호박 비슷함. 줄기가 굵으며 갈색 털이 있음. 인도원산으로 맛이 좋음.

동아리 : 1. 긴 물건의 한 부분. (예 ; 아랫동아리) 2. 패를 이룬 무리. 그룹(Group). 써클(Circle)

동아리방 : 같은 뜻을 가지고 패를 이룬 무리들이 모이는 방. '써클룸'을 다듬은 말. ▶20돌 돌잔치 준비를 위하여 동아리방에서 모입니다.(상명여대 우리말연구회 알림글)

동아리치다 : 동아리를 이루다.

▶여수댁과 연산댁은 저들끼리 동아리쳐 한참 푸념을 늘어놓는 중이다. 여수댁이 호미 자루로 허리를 두드리면서 한숨을 내쉰다. (현기영--귀환선)

동이닿다 : 조리가 맞다.

동이배 : 동이처럼 불룩하게 나온 배.

동이배를 가진 리주사가 지우산을 버테 쓰고는 쇠돌네집을 향하야 응뗑이를 껍쭉어…. (김유정--소낙비, 28쪽)

동이배지기 : [놀이] 씨름에서, 상대방을 냉큼 배 위까지 들어올리는 배지기.

동자 : 부엌일. 밥 짓는 일.

동자아치 : [사람] 밥을 짓는 일을 하는 여자 하인.

동자치 : 밥짓는 일을 맡아 하는 여자 하인.

동저고리 / 동옷 : 남자가 입는 저고리.

동저고릿바람 : [옷] 의관을 갖추지 않은 차림새.

동죽조개 : [해산물] 개량조개과의 조개.

개량 조개와 비슷하며 내각의 길이 표면은 황갈색임. 맛이 좋아 식용함.

동줄기 : [연장, 도구] 마소에 실은 짐 위에 걸어 배에 둘러서 졸라매는 줄.

동치다 : [행동] 칭칭 휩싸서 동이다.

동티 : [귀신, 무당] 1. 흙을 잘못 다루어 지신을 놀라게 하여 받는 재앙

2. 공연히 건드려서 스스로 걱정이나 해를 입음을 비유하는 말.

동티 : 흙 따위를 잘못 다루어 지신의 노여움을 사서 재앙을 받는 일.

돛줄임줄 : 돛을 오르내리게 하는 줄.

▶씨동이는 고물에 앉아서 한 손에 키를 잡고 또 한 손에 돛줄임줄을 잡았다.

(중국, 김학철--격정시대·상)

돼지떡 : [물건] 알지 못할 물건이 지저분하기만 함의 비유.

되깍이 : [사람] 환속하였다가 다시 중이 됨. 또는 그 중.

되내기 : [목재] 속임수로 손을 써서 많아 뵈게 다시 묶은 땔나무.

되넘기 : [일] 물건을 사서 곧 넘겨 파는 일.

되다랗다 : [물, 액체] 묽지 않고 매우 되다.

되드리 : [옛] 한 홉의 십분의 일. 작.

되들다 : [행동] 얄밉게 얼굴을 쳐들다.

되뜨다 : [양태] 이치에 어긋나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 조금 준 대가로 받는 것이 훨씬 크거나 많음을 이르는 뜻.

되롱거리다 : [양태] 가벼운 물건이 매달려서 느리게 연달아 흔들리다.

되리 : [사람] 음모가 없는 여자.

되매기 : [연장, 도구] 참빗의 헌 살을 골라 다시 맨 빗.

되모시 : [사람] 이혼하고 다시 처녀 행세를 하는 여자.

되술래잡다 : [행동] 잘못을 빌어야 할 사람이 도리어 남을 나무라다.

되숭대숭 : 말과 짓을 함부로 하는 모양. [비슷]귀둥대둥.

▶여러 자들이 되숭대숭 지껄일 때 그중에 어기뚱한 자는 조판관을 추어가면서 원형의 비위를 맞추었다. (홍명희--임꺽정③) *되숭대숭하다.

▶일전에 잡은 꺽정이의 처 셋 중에서 원씨 성을 가진 기집이 하나 있는데 그 기집이 제 말은 여염 사람이라구 하나 언어 동작이 재상가 생장같구 그 본집을 대는 말이 되숭대숭해서 수상하기에, 꺽정이의 도당 한 놈을 잡아내서 그 기집의 근본을 캐어 물어본즉 그놈의 말이 꺽정이가 모교천변 원판서댁 따님을 업어내다가 데리구 살았다고 합디다." (홍명희--임꺽정⑧)

되쏘는빛 : 광선이 물체에 부딪쳐 되비치는 빛. [비슷] 반사광(反射光)

▶본디 다족류多足類의 벌레들은 되쏘는빛을 싫어한다.

따라서 버선본을 붙여두면 이들이 달아나는 것이다. (김광언--김광언의 민속지)

되작거리다 : [행동] 물건을 찾느라고 이리저리 들추어 뒤지다.

되통스럽다 : [성격] 찬찬하지 못해 일을 잘 저지른다.

된물 : 빨래나 설거지를 하여 더럽고 흐려진 물. [비슷]구정물.

▶그래도 빈대깍지가 구월산 매를 잡겠다고 할 적만 해도 지방 벼슬아치의 거짓뿌렁, 다시 말함녀 되먹지 않게시리 제잘못을 남에게 들씌우고자하는 못된 버릇에서 나온 된물인 셈이었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된불 : [그밖] 바로 급소를 맞히는 총알.

된비알 : [지리, 지형] 몹시 험한 비탈.

된서리 : 늦가을에 아주 많이 내린 서리. [상대어] 무서리. 되게 내린 서리.

모진 재앙이나 타격을 비유하여 '된서리'라고도 함.

# 어젯밤 내린 된서리로 나뭇잎이 다 떨어졌다.

된정나다 : 염증이 나다.

된정나게 와 그라노. 니 하는 꼬라지를 본께 방에 있는 노인네가 씨어매 겉고 내가 시누 겉다. (박경리--토지 11, 157)

▶해서 영산댁은 '찌무리기를 혀싸아도 된정날 것인디.' 마음속으로 다행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박경리--토지 10, 174)

된판 : 일이 되어 가는 형편, 사태.

▶이렇게 묻는 재판관의 눈쌀이 찌프러졌다. 된판이 이렇게 벌어지자 절구통은 도대체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는지를 몰라 우물쭈물할 때 곁두리(배심원)인 듯 싶은 백곰 하나가 나서서 말을 하는 것이었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될끼 : 될 수 있는 가능성.

▶"도대체 백성의 푸닥쇠 이를테면 창조력과 백성의 될끼를 일으키질 못하고 오히려 죽이고 있습니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살아 있으되 죽은 놈, 될끼가 없는 놈이렸다. 그래서 옛부터 요만큼도 될끼가 없는 년놈을 사거리도 없는 것이라 했거니와 어쨌던 우리 판놀음(연극)의 품세를 가늠하는 턱(척도)은 바로 이 싸거리 어르기의 잴대(수준)에 달려 있는 것이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

자라서 크게 될 사람은 어릴적부터 다르다는 뜻.

결과가 좋을 것은 시초부터 잘 된다는 뜻.

됨새 : 일이 되어가는 모양새. 사태.

됨새가 이 마당이 됐으니 그러면 어떻게 해야만 할까.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하얀 명주에 붉은 피, 이건은 누가 보아도 섬짓한 됨새가 아닐 수가 없었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이렇게 매우 언짢은 됨새를 시치미 뚝 떼고 도리어 반가운 낌새인 양 거꾸로 뒤집는 아양을 떠는 것이었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두겁가다 : 으뜸가다.

▶그 동리 데일 두겁가?(두겁가는) 집도 큼직폁고 량반도 셔슬이 푸른 홍참의 집. (이인직--치악산)

두길보기 : 두 마음을 품고 유리한 데로 붙으려고 살핌. *본디말; 두길마보기

두길보기/ 두길마보기 :

[일] 일을 할 때 두 마음을 가지고 제게 유리한 쪽으로 붙으려고 살피는 것.

두꺼비눈 : 두꺼비처럼 툭 불거진 눈. 또는, 그런 눈을 가진 사람.

▶그리고 행길로 난 유리창을 두드리며 리상, 하는 것이다. 밤중에 웬놈인가, 하고 찌뿌등이 고개를 따보니 캡을 모루 눌러붙인 두꺼비눈이 아닌가.

(김유정--두꺼비, 181쪽)

두꺼비씨름 : [놀이] 졌다 이겼다 하여 승부가 없이 결국에는 피차 일반이라는 뜻.

두껍다 : 두께가 많다. #두꺼운 솜옷이 따뜻하다. 낯가죽이 두껍다.

두껍다리 : 골목 안의 도랑이나 시궁창에 걸쳐놓은 이름 없는 작은 돌다리.

두남두다 : [행동] 1.자기 맘에 드는 편만 힘을 써주다. 편역들다 편들다

2. 가엾게 여겨 도와주다.

# 호랑이도 자식 난 골에 두남둔다. 범도 새끼 둔 골을 두남둔다.

두남받다 : 매우 두둔하여 남다른 도움이나 사랑을 받다.

▶"더군다나 여자가 귀한 집안이어서 꽤나 두남받으며 자랐던 모양이더라구."

(김소진--쌍가매)

두덩 : 우묵하게 빠진 땅의 가장자리로 두두룩한 곳.

아무 할 일 없이 팔자가 좋은 사람을 "두덩에 누운 소"에 비유함.

두동지다 : 앞뒤가 서로 모순이 되어 맞지 아니하다.

두럭 : [놀이] 노름이나 놀이로 여러 사람이 모인 떼. 여러 집들이 한데 모인 집단.

두레 : 농촌에서 농번기에 서로 협력하여 공동 작업을 하기 위해 만든 조직. *두레하다 : 두렛일을 하다.

▶"집안 두레할 두어 놈만 남기고 모두들 포구와 나루로 몰려간 듯 합니다."

(김주영--객주②)

두레상 : [연장, 도구] 여러 사람이 둘러 앉아 먹을 수 있게 만든 큰 상.

두렷하다 : 엉클어지거나 흐리지 않고 분명하다.

<뚜렷하다. >>도렷하다, 또렷하다.

두루미걸음 : 두루미처럼 겅둥겅둥 걷는 걸음.

▶나는 발소리를 죽이고 조심스레 그의 방이 있는 뒷마당으로 들어섰고 두루미걸음으로 소리 없이 그의 방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유익서--민꽃소리)

두루치기 : 한 가지 물건을 이리저리 돌려 쓰는 것.

두름1 : 물고기, 나물 따위를 길게 엮은 줄.

두름2 : [단위] 1. 고사리 따위 산나물을 열 모숨 가량 엮은 것

2. 물고기 스무 마리를 열 마리씩 두 줄로 엮은 것을 단위로 이르는 말.

두름성 : 주변을 부려서 일을 해가는 재주. '주변성'과 같은 말. # 두름성이 있다.

두리2 : '뭉치다' 따위의 말과 함께 쓰이어,

'하나로 뭉치게 되는 중심의 둘레'를 뜻하는 말.

▶우리 부대 군인들을… 홍범도 의병장과 서일 총재의 두리에 뭉쳐서게 한데는 소대장들의 업적이 대단한 거요. (옛 소련, 김세일--홍범도)

두리기 : 두리반에 음식을 차려놓고 여러 사람이 둘러 앉아 먹는 일.

두리벙해지다 : 어리석고 좀 모자라게 되다.

▶시집 오기 전 동광모직 기숙사에서 에누리 없는 십 년 세월을 보내며 둘암소 모양 두리벙해지는 자신의 모습에 혐오감을 품기 시작했다. (김소진--키작은 쑥부쟁이)

두리하님 : [사람] 혼행 때 새색시를 따라가는 계집 하인.

두매 한짝 : 다섯 손가락을 가리키는 말.

두멍 : 물을 길어 담아 두고 쓰는 큰 가마나 독, 물두멍.

두목답답하다 1 : ('두 몫으로 답답하다'의 뜻바탕에서) 몹시 답답하다.

▶답답한 아우의 살림을 보니 역 답답하든 제 살림이 연상되고 가슴이 두목답답하엿다. 이런 때에는 무가 십상이다. (김유정--만무방, 92쪽)

두바퀴굴림 : 자동차 따위에서 엔진의 동력을 앞이나 뒤의 두 바퀴에만 전달하여 구동시키는 것. [비슷]이륜구동.

▶기존의 네바퀴굴림은 주행상황과 운전자의 기호에 따라 두바퀴굴림과 네바퀴굴림을 선택하도록 돼 있다. (동아일보 95.5.15)

두발걸이 : 두 쪽에 모두 관계를 가지는 일.

▶병적으로 프라이드가 강한 계숙은, 자기야 영구를 어떻게 보든지 문제가 아니요, 영구가 자기에게 두발걸이로 청혼을 했다는 것만 해도 아니꼬운데 게다가 상대자가 처녀란 것을 들었을 때 더욱 견딜 수 없는 모욕을 당한 것 같았던 것이다. (김동리--실존무 158)

두발당성 : [행동] 두 발로 차는 발길질.

두벌잠 : 한 번 들었던 잠이 깨었다가 다시 드는 . (비슷한말) 개잠

두벌주검 : [죽음] 1. 해부나 검시를 한 송장

 2. 이미 죽은 사람에게 참형을 가하던 일.

두손매무리 : 무슨 일을 함부로 아무렇게나 거칠게 버무려 냄을 가리키는 말.

두수없다 : [양태] 달리 주선이나 변통할 여지가 없다.

두억시니 : 사납고 못된 장난을 한다는 귀신의 하나. 야차夜叉.

▶지붕 위를 휭휭 지나가는 바람 소리를 듣노라면 다리 긴 두억시니 귀신이 지붕 위를 휭휭 넘나드는 것 같고,(현기영--변방에 우짖는 새)

두절개 : [일] 두 가지 일을 하다가는 한 가지도 못 이룸을 비유.

두 절을 왔다 갔다 하는 개는 두 절에서 다 얻어 먹지 못한다는 뜻.

두텁다 : [심리상태] 아주 미덥다.

인정이나 사랑이 많고 깊다. '도탑다'라는 말도 자주 쓰인다.

 # 이 고장 사람들의 두터운 인정과 젊은이들의 도타운 우의에 감격하였다.

두톨박이 : [과일] 밤알이 두톨만 생겨서 여문 밤송이.

두툼발 : 두툼한 발.

▶"손이 아니라 두툼발인가? 방망이로 쳐 이겨서 풀솜 같이 만들지 굳은게 걱정이야? (홍명희--임꺽정①)

둑머리 : 둑의 맨 앞쪽 끄트머리.

▶고향인 질마섬쪽 둑머리에 이르렀을 때는, 거무죽죽한 된장색과 검은 잿빛을 아무렇게나 버무려 칠해 놓은 듯한 장어구름 몇 가닥이, 아득하게 텅 빈 잿빛 들판 너머에서 고개를 쳐든 지재산 머리에 얹히어 있었는데, 바야흐로 거무튀튀하게 때묻은 십 원짜리 동전 같은 겨울해가 그 속으로 묻히고 있었다. (한승원--울려고 내가 왔던가)

둑새풀 : [풀, 식물이름] 포아풀과의 일년초 또는 월년초.

논밭의 습지에 나는데 늦봄에 담록색 꽃이 핌.

둔덕 : [지리, 지형] 논밭의 두두룩하게 언덕진 곳. 언덕.

둔덕지다 : 두두룩하게 언덕이 생기다.

둔전거리다 : 어리둥절하여 이쪽저쪽을 휘둘러보다.

▶자꾸만 이렇게 둔전거리다가는 촌뜨기 처접을 타지 싶어 얼핏 제호를 따라 올라갔다. (채만식--탁류 298)

둔치 : [지리, 지형] 물가의 언덕. 강, 호수 따위의 물이 있는 곳의 가장자리.

▶샘물 둔치에는 돌배나무 한포기가 있었다. 돌팔매를 던져 풋배를 와르르 떨어서는 샘물 속에 집어 던지면서 번설(煩設)들이었다.(이효석--개살구)

둘레거리다 : 이리저리 사방을 자꾸 둘러보다.

▶주위를 둘레거리며 여관을 나온 그들은 마침 지나가는 빈 택시를 잡아 탔다. (김용원--곰배팔 금불상)

둘레머리 : 머리를 땋아서 귀 뒤로 둘러 맨 머리.

▶총각의 둘레머리/ 처녀 적의 귀밑 머리/ 연반물 치마에/ 메꽃저고리 제격이라. (망질노래3--조선가요집)

둘리다 : 둘러막히다. 둘러싸이다. '두르다'의 피동형.

그럴듯한 꾐에 속는다는 뜻도 있음.

# 마을은 높은 산으로 둘려 있고 맑은 시내가 흐르고 있다.

둘잡이 : [놀이] 장기에서 말 하나로 상대의 말 두 개를 잡는 수.

둘치 : 새끼를 낳지 못하는 암짐승.

둥개다 : [행동] 일을 감당하지 못하고 쩔쩔매다. *그 일을 가지고 종일 둥개다.

둥개질 : [행동] 아기를 안거나 쳐들고 어르는 일.

▶그럴 때 나는 어머니의 무릎 위에 날름 올라앉은 채 들썩들썩 둥개질을 타는 꼬마를 볼 수가 있었다. (윤흥길--에미)

▶어느새 을남이가 깨어났는지 둥개질을 하며 어르는 오누이의 목소리와 연신 캐득거리는 어린것의 목소리가 엇섞여 들려왔다. (북한, 민중의 바다·상)

▶그녀가 그렇게 안고 둥개질을 하면 나는 수줍음을 타면서도 포근하여 얼마든지 좋았던 것이다. (이문구--관촌수필⑥)

둥글레 : [풀, 식물이름] 백합과의 다년초.

둥글소 : → 수소.

▶산과 들이 / 늙은 풍경에서 앙상한 계절을 시름할 때 / 나는 흙을 뒤지고 들어왔다 / 차군 달빛을 피해/ 둥글소의 앞발을 피해 / 나는 깊이 땅속으로 들어왔다 (이용악--冬眠하는 곤충의 노래)

둥덩산 모양 : [익은말] 무엇이 수북히 쌓여 있는 모양.

▶거기에는 왼편에 쌀과 보리가 섞인 쌀더미가 둥덩산 모양 쌓여 있었고,

오른편으로는 쌀과 보리를 가려서 따로 모아놓은 쌀더미가 있었다.

 (김소진--개흘레꾼)

둥시렇다 : 좀 둥그스름하다.

▶감나무 잎은 붉게 단풍이 들었고 그 위에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흰 구름 몇 점이 둥시렇게 떠 있었다. (이광복--최후의 나무)

둥싯거리다 : [행동] 몸이 굼뜨게 움직이다.

둥치 : 큰 나무의 밑둥.

▶마을 한복판에 우물이 있고 우물 앞뒤엔 늙은 회나무 두 그루가 거인 같은 두 팔을 치켜든 채 마주보고 서있었다. 몇 아름씩이나 될지 모르는 굵고 울퉁불퉁한 둥치는 동굴처럼 속이 뚫린 채 항상 천년으로 헤아려지는 까마득한 세월을 새까만 침묵으로 하나 가득 메우고 있었다. (김동리--까치소리)

뒤가꿀리다 : [심리상태] 자신의 약점 때문에 떳떳하지 못하고 마음에 켕기다.

뒤널리다 :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널리다.

▶쓸쓸하니 물에 젖은 검부저기가 뒤널린 마당에는 빗방울만 처량히 듣고, 인기척 하나 있을 리 없엇다. (염상섭--굴레)

뒤넘스럽다 : 되지 못하게 건방지다. 어리석은 것이 주제 넘다. #쥐뿔도 모르면서 뒤넘스럽게 나서기는 왜 나서느냐?

뒤대다 : 1. 빈정대는 태도로 비뚜로 말하다 2. 거꾸로 가르치다.

뒤딸리다 : 뒤에 따르게 하다.

▶나는 좋아라고 따라나서는 발바리를 부관처럼 호위병처럼 뒤딸리고 신바람나게 우편국으로 향하였다. (중국, 김학철 산문집)

▶첫 닭울이에 경무장을 한 일본군 한 개 중대가 역시 한 개 중대의 황협군을 뒤딸리고 류빈, 즉 신용순의 길잡이로 호가장을 향하고 몰려왔다.

(중국, 김학철--격정시대·하)

뒤떨구다 : 뒤에 떨어뜨리다.

▶글쎄 꺽사니같은 영국선수를 두어 마장 뒤떨구어 놓고 번개같이 마지막 코스를 돌입하는 더蕁 가쁜 숨소리 한 번 안내지 않겠습니까! (중국, 김호웅--두 령감)

뒤떨기 : 석탄을 긴 벽 막장에서 캘 때,

막장에 오는 짐을 덜기 위해 캐낸 공간 뒷부분의 천반을 아주 무너뜨리는 일.

뒤묻다 : 뒤에 따라서 오거나 가다.

▶한 고랑을 마치자 덕만이는 이러서 고목?로 온다. 뒤무더(뒤묻어) ?박아지들이 웅게중게 모여든다. (김유정--총각과 맹꽁이, 15쪽)

뒤밀이꾼 : 수레나 차 같은 것의 뒤를 밀어주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

▶그 무렵의 뒤밀이꾼 신세란 정말 따분하고도 허황한, 그리고 한갓 가욋벌이로 밖엔 치부될 수 없을 정도의 수입이 전부였다시피, 사지가 멀쩡한 장정으로선 측은해 못볼 꼴이던 짓인 줄 알면서도, 의지가지 없어 봄부터 여름내 그 일로 소일해야 할 수 밖엔 없었던 것이다. (이문구--장한몽)

뒤발 : 무엇을 뒤집어 쓰거나 바르는 일.

▶자식들 학교 넣느라고 집집에서 나와 차례를 설 때는 방아도 밤낮없이 돌아갔지만 해마다 지붕과 바람벽에 한 차례 페인트 뒤발을 시키고 나면 남는 것이 없었다. (이문구--우리동네 강씨)

▶분으로 뒤발을 한 얼굴은 직사각형으로 길쭉하게 각이 졌는데 족두리 밑으로 흘러내린 땀방울에 두 볼의 연지와 이마의 곤지가 지워진 채로 흉하게 얼룩이 져 있었다. (김성동--길)

뒤발하다 : [행동] 온몸에 뒤집어 써서 바르다.

뒤비침거울 : 뒤를 비추어주는 거울.

[비슷]후사경後射鏡 . back-mirror를 다듬은 말.

▶나는 뒤비침거울을 통해 운전사를 깔끔하게 바라보았다.

어쩐지 운전사가 낯이 익었다. (북한, 로정범--고향의 모습)

뒤뿔치기 : 자립할 힘이 없고 남의 밑에서 고생하는 짓.

뒤뿔치다 : [행동] 남의 밑에서 그의 뒷바라지를 하여 도와주다.

뒤스럭거리다 : [행동] 1. 손을 연해 이리저리 뒤치다

2. 무엇을 자꾸 이리저리 뒤적이다 3. 변덕을 부리며 부산하게 굴다. 뒤스럭대다.

뒤스럭스럽다 : 말과 짓이 얌전하지 못하고 늘 부산하다.

뒤스르다 : [행동] 일이나 물건을 가다듬느라고 이리저리 바꾸거나 변통하다.

뒤스르다 : 사물을 정리하느라고 뒤적거리다.

뒤스르다 : 일이나 물건을 가다듬느라고 이리 저리 바꾸거나 변통하다.

뒤웅스럽다 : 생김새가 뒤웅박같아서 보기에 미련하다.

#외모는 뒤웅스러워도 눈썰미가 있고 일손도 아주 빠르다

뒤재비꼬다 : 엎친 몸을 뒤집으며 꼬다.

▶아다다는 어머니의 손길이 또 자기의 끌채를 감아 쥘 것을 연상하고 몸을 겨우 뒤재비꼬아 일어서서 절룩절룩 굴뚝 모퉁이로 피해 가며 어쩔 줄을 모르고 일변 고개를 좌우로 돌려 살피며 아연하게도….(계용묵--백치 아다다)

뒤재주치다 : 1. 물건을 함부로 내던지다 2. 물건을 함부로 뒤집어 놓다.

뒤집어지게 : 감격하여 보는 이가 나동그라질 정도로.

▶국내외 공연에서 "뒤집어지게 잘한다"는 찬사를 들었던 김덕수패는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 뉴욕의 센트럴파크, 현해탄의 선상, 뮌헨의 무기창고, 시부야거리 어디에서고 판을 벌였다. (국민일보 94.10.29)

뒤채다 : 너무 흔해서 쓰고도 남거나 발길에 걸리다.

뒤켠길 : 무엇의 뒤나 뒤쪽으로 난 길.

▶일행이 위인이 가리킨 대로 어물도가 뒤켠길로 돌아가니 봉노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초가가 보였는데 삽짝 앞에서 통자를 넣기가 바쁘게 어깨가 땅에 끌리는 듯한 늙은이 하나가 장지를 열고 기어 나왔다. (김주영--객주④)

뒤터지다 : [질병, 치료법] 몹시 앓아 거의 죽게 된 때에 똥이 함부로 나오다.

뒨장질 : 사람, 짐승, 물건 같은 것을 뒤지어 내는 것.

뒵들이 : 뒤에서 거들어 도와주는 일. 또는 그런 사람.

▶그것을 그렇게 장난하자고 처음 말을 낸 사람은 홍사철이었지만, 쓰던 바지랑대까지 내다 말뚝하면서 뒵들이를 해준 것은 김 자신이었던 것이다. (이문구--우리동네 황씨)

▶기사로 일하는 안동삼이와 바닥 뒵들이로 쓰게 된 이기창이의 품삯을 제한 도정료는, 여럿이 가량했던 수입보다 훨씬 못 미치고 있었다. (이문구--우리동네 강씨) ▶하나가 새로 끼어들어 뒵들이를 하니 그 옆에 있던 것도 덩달아 옆들이를 하였다. (이문구--우리동네 장씨)

▶병시어메의 넌덕과 아내의 뒵들이로 일은 어렵지 않게 마무리가 되었다. (이문구--우리동네 조씨)

뒷거두매 : 일의 뒤끝을 거두어 마무리는 모양새. [비슷]뒷거둠새.

▶잇달린 웃쪽 밭에서 영실이어머니가 뒷거두매를 하느라고 이 고랑 저 고랑 기웃거리며 돌아가는 것이 보였다. (북한, 민중의 바다·상)

뒷거둠새 : 일의 뒤끝을 거두어 마무리는 일.

▶서천사가 먼저 지팡이를 짚고 나서고 여러 사람이 차차로 일어서는데 진이도 지게꾼 불러서 뒷거둠새를 맡기고 뒤를 따라나섰다. (홍명희--임꺽정②)

뒷거둠질 : 일의 뒤끝을 거두어 마무리는 일.

▶일군들을 데리고 물에 젖은 마닐라로프의 뒷거둠질을 하느라고 지체된 아들이 돌아와서 곧바로 안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다시 안사랑으로 나왔다. (중국, 김학철--격정시대·상)

뒷거름 : [농사] 곡식을 심은 뒤에 주는 거름.

뒷고생 : 늘그막에 하는 고생.

▶윤직원 영감은, 제가 그대로 병통없이 말치없이, 자기 종신토록 자알 살아만 주면 마지막 임종에 가서, 그 집하고 또 땅이나 벼 백 석거리하고 떼어 주어, 뒷고생 않게시리 해주려니, 이쯤 속치부를 잘해 두었었습니다. (채만식--태평천하 138)

뒷귀먹다 : [행동] 어리석어서 사물을 잘 이해하지 못하다.

뒷글2 : '언문'을 달리 일컫는 말.

▶느릿느릿 못 이기는 체하고 결박을 풀어주자 최대주는 뒤주 속에 숨겨두었던 장책을 꺼내주었다. 다행히 진서 아닌 뒷글로 적바림한 것이라 강쇠가 알아볼 만 하였다. (김주영--객주⑨)

뒷단속 : 일의 뒤끝을 단단히 잡도리함.

▶화순에서 입었던 소복처럼 밑이 긴 스란치마 위로 중동끈을 눌러 띠는 모습은 진일을 나가는 여자의 뒷단속처럼 야무졌다. (90신춘문예, 박정우--단식)

뒷대 : 주사기의 속대로서, 손으로 눌러 약물이 주사바늘로 나오도록 하는 물건.

▶승재는 주사기의 뒷대를 눌러 약을 내뽑는다. (채만식--탁류 202)

뒷돈 : [돈, 재물] 장사판이나 노름판에서 뒤를 대어주는 밑천.

뒷동 : [일] 1. 일의 뒤에 관련된 도막 2. 윷놀이에서 뒤에 따라가는 도막.

뒷마무새 : 일의 뒤끝을 마무리는 솜씨나 모양새.

▶이렇게 뒷마무새를 잘하자 집이 그대로 하늘을 쓸어 안아 다시 새 하늘을 빚어내는 춤을 추는 것 같았다. (백기완--장산곶매 이야기①)

뒷배 : [일] 표면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보살펴주는 일.

뒷손잡이 : 뒷수쇄를 하는 사람. '뒷수쇄'는 일의 뒤끝을 정리 정돈 하는 것.

▶이엉 얹는 집에 가봤자 온종일 사닥다리만 들고 추녀 밑에나 맴돌다가 곁두리 한 그릇으로 수고로웠음을 에끼기 일쑤였고, 새로 짓는 집 상량판에 붙어 앉아 목수 밑손 노릇, 미장이 뒷손잡이를 해주어도 시루떡 한 조각만 맛보면 그것으로 그날을 행복하게 여기던 사람이었다. (이문구--관촌수필⑥)

뒷힘 : → 뒷심. (끈기있게 버티는 힘. 또는, 남이 뒤에서 도와주는 힘.)

▶그러나 이런 통합 논의는 순전히 이--김 댁의 '밀사'들 간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각 당의 복잡한 사정을 극복할 뒷힘이 보장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 94. 8. 31)

드나르다 : 들어 나르다.

▶팔구 세 때부터 몽근 벼 한 섬을 예사로 드날랐소. 개미가 몸집보다 큰 물건을 물고 가는 것 같이 볏섬을 들고 다니었소. (홍명희--임꺽정②)

드난 : 종과 같이 신체의 구속을 받으며 종살이 하는 것이 아니고 자유로 드나들며 고용살이를 하는 일. 일반적으로 여자에게 많이 쓰임. 임시로 남의 집에 살며 품삯을 받고 주인을 돕는 일. 또는 그런 사람.

▶고장팔의 모가 본래 최씨 집 종인데 삼십 전부터 드난은 아니 하나 최씨의 덕으로 살다가 최씨가 이사갈 때에 장팔의 모는 상전을 따라가고자 하나….(이인직의 血의 淚)

드난살이 : 드나들며 고용살이 하는 일.

▶"흥, 우리 어매가 최참판댁에 드난살이라도 했이믄 모를까 무슨 소가 있겠소. 용이 소요."(박경리--토지)

드러장이다 : [물건] 많은 물건이 가지런히 차곡차곡 쌓이다.

드레 : 사람 됨됨이로서의 점잖음과 무게. *나이는 어린 데 퍽 드레가 있어 보인다. 점잖아 무게가 있는 것을 '드레지다'라고 함.

▶곁에 앉아 있는 사람은 40대 중반으로 광대뼈보다는 여남은 살 위로 보였다. 그러나 그는 광대뼈하고는 달리 몸가짐이 여간 드레져 보이지 않았다. 광대뼈가 저자거리 건달이라면 그는 신수좋은 시골 선비 같았다. (송기숙--녹두장군)

드레드레 : 물건들 많이 매달려 있거나 늘어져있는 모양. >다래다래.

▶영희 방에 들어서며 놀라는 소리를 친다. 드레드레 꼬아 고를 지어 수두룩이 쌓인 것이 탐스럽기도 하지마는 갖은 고운 색깔이 눈이 부시었다. (염상섭--취우)

드레질 : [행동] 사람의 됨됨이나 물건의 무게를 헤아리는 짓.

▶사실 그들이 하필 여기 묵촌에 와서 집강을 잡아가려고 했던 것은 이방언이가 어떻게 나오는가 드레질을 해보자는 배짱이 아니던가 싶었는데, 의외로 거세게 나오자 거기에는 그만한 뒤가 있지 않은가 겁을 먹은 것 같았다. (송기숙--녹두장군)

드리없다 : [양태] 경우에 따라 변하여 일정하지 않다. 대중 없다. '크고 작고 드리없다.

드살 : 사람을 휘어잡아 다루는 일. 또는, 그런 성질.

▶랭기를 피우구 드살을 쓰니 석춘이가 가만있을 리 있습니까. (북한, 백남룡--벗) ▶일찌기 남편을 잃고 드살이 세기로 소문이 난 처녀의 어머니가 두 청춘의 앞을 죽기내기로 막아 나선 것이다. (북한, 김창옥--마감사람들)

드새다 : [행동] 길을 가다가 집을 잡아들어 밤을 지새다.

드세다 : 세력이 매우 강하다. '세다'앞에 '드'가 붙어서 된말.

 '드높다', '드넓다' 등 참고. # 그 기세가 드세어서 아무도 대항할 수 없었다.

드잡이 : 드잡이질. 1.시비나 싸움에서 서로 머리채 또는 멱살을 잡음.

또는 그렇게 싸우는 짓. 멱씨름.

▶어계 사람들과 외방 난전꾼들이 쌈지를 뒤져 투계싸움에 돈을 태우며 저희들끼리 드잡이로 다툼을 벌이기도 하였다. (김주영--객주) 2. 빚을 갚지 못한 사람의 솥을 떼어가거나 그릇붙이를 가져가는 것.

▶난 이 고장에서 없어지겠다. 살 재미 없어. 계집애들 틈에 끼어 일하기도 낯없다. 일한대야 부모를 살릴 수도 없고 잡다한 세금도 못 물어 드잡이를 당하는 판이 아니냐. (이효석--분녀)

드잡이판 : 드잡이로 싸움이 벌어진 판.

▶그런데 그렇게 험한 드잡이판이 벌어졌었는데도 문지주 머슴들은 하나도 다친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송기숙--암태도)

▶타작마당에서 낟알을 박박 긁어가면서도 치부책에는 모자라는 도조를 빚으로 적어넣는 백만이를 보다못하여 마을사람들 몇이 시비를 걸다가 드잡이판이 벌어졌었다. (북한, 꽃파는 처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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