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남기고
5년전, 문득 산신각을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한달한달 살아가는 월급쟁이가
그만한 큰돈이 어디 있으랴...
그래서 딱히 어디에 짓겠다는 것도 없이
그냥 '때가 되면 인연이 나타나겠지'하고 무작정 적금을 부었었다.
5년간 꼬박꼬박 부은 것이 이달에 끝이났다.
인연이란 묘한 것이라
때가 되니 인연이 닿게 되더라.
그때엔 나름대로 이래저래 알아보고 적금을 부었지만
지금의 물가로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다.
하지만 스님은 돈 걱정 말라고 하신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맘을 내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복이고 ,감사하며, 대보살의 마음이라 하신다.
일반 불자로서 누가 감히 그런 마음을 내겠는가
부자인 사람이 몇억을 기부한들 이만하겠는가
부자의 돈 몇억보다 더 값진 돈이니 너무 감사하다며
부족한 부분은 스님이 알아서 해보겠노라 하신다.
얼마나 감사한지...... .
난, 삼생을 살아 오면서
탐진치로 인하여 신구의로 지은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 모두 참회하고
부처님의 자비안에서 모든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빌며
사바세계 고통받는 중생들 또한
부처님전에 귀의하여 모다 성불하길 발원하며
모든 부처님께서 성불하실 적에 그러하셨듯
나 또한 이 모든것을 제불보살님전에 회양한다.
07.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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