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님길 : 사람이 다니는 길. [비슷]인도(人道).
▶방금 애순이한테 신호봉을 넘겨 주고 다님길로 올라서는 참인데 째지는 호각소리가 들렸다. (북한, 로정범--고향의 모습)
다달거리다 : 말이 입에서 얼른 나오지 아니하여 연해 더듬다.
다대 : 헤어진 옷에 덧대고 깁는 헝겊조각.
다됨 : 다 만들어짐. 또는, 끝장이 남. [비슷]끝마침, 완성.
▶나의 부단 노력은 헛되지 아니하여, 연희에 취임한 지 찬 열 해 만에 그 원고(우리 말본)가 다됨을 얻었다. (최현배--나의 걸어온 학문의 길)
다따가 : 도중에 갑자기. 별안간
다떠위다 : 많은 사람이 한데 모여 떠들고 들이덤비다.
다라니 : 천장 귀틀에 그린 丹靑.
다라지다 : 됨됨이 단단하여 여간한 일에는 겁내지 아니하다.
다라진 살 : 가늘고 무거운 화살.
다락같다 : (물건 값이) 매우 비싸다.
다락밭 : 비탈진 곳에 층이 지게 만든 밭.
▶한참 귀밀가을에 바쁘던 상돌마을에 이 소식이 전해지던 날 구장 변장국이 하나만을 빼놓고 온 동네가 명절날처럼 살구산 기슭의 다락밭에 모여 두혁이의 연설을 들었다. (북한, 민중의 바다·상)
다랍다 : 1. 아니꼬울 만큼 잘고 인색하다. 2. 때가 묻어 깨끗하지 못하다.
다로기 : 가죽으로 지은 긴 버선. 가죽의 털이 안으로 가게 지은 것으로 추운 지방의 주민들이 겨울에 신으며 신발로도 쓰임. 피말.
다리기둥 : 다리를 받치고 있는 기둥. [비슷]교각(橋脚).
▶정교 양쪽에는 이음다리가 22개의 다리기둥에 떠받들려 멀리 뻗었습니다. (연변 소학교과서--조선어문⑤)
다리머리 : (숱이 많아 보이게 하려고) 다리를 덧드는 머리. [준말]다리.
▶이러한 좋은 다리를 갖추기 위해서 젊은 여인들은 돈을 아낄 줄 몰랐으며, 그 시절에는 이러한 다리머리를 둘러싼 많은 이야기들이 이루어졌다. (최순우--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빨래터')
다리아랫소리 : 답답하고 아쉬운 경우에 남에게 동정을 얻으려고 하는 말.
(비슷한말 ; 각하성)
다리품 : 길을 걷는 노력.
다림방 : 1. 서울에서 쇠고기, 돼지 고기를 파는 가게 2. 고급 음식점
다림판 : [연장, 도구] 기울지도 않고 똑바른가를 보는 제구.
'다림'은 수평(水平)또는 수직(垂直) 인지를 헤아려 보는 일.
다모토리 : 큰 잔으로 소주를 마시는 일. 또는 큰 잔으로 소주를 파는 집. *선술집.
다목다리 : 냉기로 인하여 살빛이 검붉은 다리.
다복다복 : 풀이나 나무 같은 것이 여기 저기 한데 뭉쳐 다보록하게 있는 모양.
다복솔 : 가지가 빈틈 없게 많이 퍼져 소복하게 된 어린 소나무.
다부닐다 : 딱 다 붙어서 붙임성 있게 굴다.
다붓하다 : 떨어진 사이가 멀지 않다.
다붓하다2 : 호젓하다.
▶참새떼가 매달려 울어대던 대숲이 아침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기만 할 뿐 뒤꼍은 다붓하니 조용했다. (92신춘문예, 김영진--늦가을)
다솜 : '애틋한 사랑'의 옛말). '다온말'(다손말, 사랑하는 말) 따위가 있다. 지금 이 말은 사람이나 가게, 동아리 이름들에도 많이 쓰인다.
다슬다 : 물건이 닳아지거나 모지라지다.
▶그것으로 인해 물자국은 쉬파리가 모여드는 범벅덩이로 되어버렸고 문턱이 다슬 지경으로 한다하는 '외교관'들이 들락날락했다. (중국, 김승일--로국장의 비밀)
다꿑아비 : 의붓아비. 繼父. *다꿑어미. 다꿑자식.
다직 : 기껏.
▶허기야 걸핏하면, 머 내가 앞으로 오십 년을 더 살겠느냐 백 년을 더 살겠느냐, 다직 한 십 년 더 살다가 죽을걸… 어쩌구 육장 이런 소리를 하곤 하기도 합니다. (채만식--태평천하 246)
다직해야 : 기껏 한다고 해야. *다직하면.
다짐기 : 다짐을 적은 서류. (비슷한말 ; 다짐장)
다짐지기 : 다지는 일을 보는 이. 특히,
모임에서 '회원 관리자' 또는 '조직장'을 일컫는 말.
▶이제 정식 동인 '우리마을'을 신명나게 꾸려나가야 할 때입니다. 마을 사람 싸리비 하나씩 갖고 나와 새벽을 힘차게 열어나가야 할 때입니다. "우리 문화 사랑 다짐지기 드립니다."(하이텔, 우리문화사랑 동호회 게시판에서)
다회띠 : 끈목으로 만든 띠.
▶어쨋든 이 사나이의 벌어진 흰 두루마기 앞자락 사이로 드러난 누비조끼와 염낭주머니의 차림새라든지 가슴에 질끈 매어 늘인 세초 다회띠의 맵시에도 건들멋이 넘쳐 흐르고 있어서 지금 한창 세상맛을 알게 된 사나이의 자신있는 탯가락이 잘 부각되어 있다. (최순우--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검문')
닥굿 : [그밖] 닥 껍질을 벗기기 위해 찌는 구덩이.
닥종이 : 닥나무 껍질로 만든 종이. 한지가 이에 속한다.
▶'한지'의 원료는 주로 닥나무 껍질이다. 중국에서 볏짚이나 버들잎이나 버드나무 껍질이나 갈대나 삼으로 특수한 용도의 종이를 만드는 법을 배워와 때때로 그것들로 종이를 만들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우리 나라 종이의 대종을 이룬 것은 저지 곧 닥종이이다. (숨어사는 외톨박이Ⅰ)
▶(임효씨가 만들고 있는) '도부조' 판화는 이 도부조 위에 전통 염료와 닥종이를 눌러 찍어낸 작품이다. (세계일보 94.12.25)
▶ 이 표장화(신라사경의 표장화)가 언뜻 마지(麻紙)처럼 보였지만 저근(楮根)에 산향수(散香水)해서 제지했다고 발문에서 밝힌 것으로 보아 닥종이임이 분명하다. (최순우--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신라사경과 그 표장화')
닥채 : [목재] 껍질을 벗겨낸 닥나무의 연한 가지.
닥풀 : [풀, 식물이름] 아욱과의 일년초. 밭에 재배함. 전체에 털이 있으며 키는 약 1m임. 여름에 황색 꽃이 핌. 뿌리는 종이를 뜨는 데 사용됨.
닦달 : 몰아대서 닦아세움.
닦달맞다 : 바삐 해댈 만하다. 또는, 손질하여 매만질 만하다.
▶또한 시절도 한겨울이라 닦달맞은 농사일도 없는 터에 연말 연시, 설날과 대보름. 이리저리 갈 데도 많고 오는 손들도 있기 마련인데 내놓을 거라곤 돼지 풍년에 돼지고기 밖에 더 있겠느냐 하는 터수였다. (홍석화--한국의 토종기행)
단 솥에 물 붓기 : 형편이 이미 기울어 아무리 도와주어도 보람 없을 때 쓰는 말.
단가마 : 불에 달아서 뜨거워진 가마솥.
▶일이 이렇게 되니 김부자는 단가마에 콩 넣고 볶아대듯이 들볶아댔다. (중국, 조선민족문학선집, 구비문학편)
▶자기 머리에도 언제 날벼락이 떨어질지 몰라 단가마에 오른 개미처럼 절절매던 황정승은 구명인이나 만난 것 같아 즉시 규수네 집으로 왔다. (중국, 조선민족문학선집, 구비문학편)
단거리 : [목재]1. 오직 하나뿐인 재료 2. 단벌
3. 단으로 묶어 말린 잎나무 4. 큰단으로 흥정하는 팔나무.
단골마루 : [집, 건축] 층집의 아래층 지붕의 윗마루.
단내나다 : [질병, 치료법] 몸에 열이 몹시 나다.
*단내 : 1. 높은 열이나 불에 눌어서 나는 냄새 2. 신열이 높거나 숨이 가쁠 때 콧구멍에서 나는 냄새.
단댓바람 : 단번에 곧장. [비슷]댓바람.
▶그러잖아도 장가가 늦었는데 그게 무슨 수작이냐고 단댓바람에 코를 떼었다. (김남천--대하)
단물곤물 : 단맛이 나는 물과 푹 삶긴 물이란 뜻으로, '알짜나 잇속'을 비유하는 말. ▶단물곤물 다 난 본실을 도라다나 볼가. (박이양--명월정)
단배 : 입맛이 있어서 음식을 달게 많이 먹을 수 있는 배.
단배 곯리다 : 음식을 달게 먹을 수 있게 배를 고프게 하다. *단배주리다.
단배추 : [풀, 식물이름] 단을 지어 파는 덜 자란 배추.
단백사위 : [놀이] 윷놀이의 마지막 판에 쓰이는 말.
단술 : [음식] 엿기름에 밥을 섞어 식혀서 끓인 음식. 감주, 감례, 감차, 예주.
단작맞다 : 매우 다랍다. 매우 인색하고 더럽다.
▶외양이 불밤송이 같이 단작맞게 생긴 놈이 전기회사의 양복을 입은 채 또는 모자도 벗는 법이 없이…. (김유정--슬픈 이야기)
단작스럽다 : 1. 하는 짓이 보기에 매우 치사스럽고 다라운 데가 있다
2. 보기에 인색하다.
단장고 : 매사냥에 쓰는 매의 몸에 꾸미는 치장.
단춤 : 기분 좋게 추는 춤.
▶신작로 호리다데 뽀뿌라 나무야/ 자동차 바람네 단춤을 추네. (진용선--정선아라리<569>)
닫긴깃 : 양복 저고리의 젖히지 않고 닫게 된 깃. [상대어] 제낀깃.
닫는 말에 채질한다 : 일에 힘쓰는 사람도 게을러지지 않도록 쉬지 말고 부지런히 하라는 뜻. 일이 잘 되어 가면 한층 더 힘써 잘 되게 하라는 뜻. = 닫는 말에 채찍질 = 주마가편(走馬加鞭)
닫다 : 빨리 가다. 달리다. 동사.
# 닫는 데 발 내민다(중간에 방해하는 경우). 닫는 말에 채찍질(잘하는데도 더 잘하라고 재촉함). 닫는 사슴을 보고 얻은 토끼를 잃는다(지나친 욕심을 부리는 사람을 보고)
닫히다 : '닫다'의 피동형.
달가림 : 지구의 그림자 속에 들어가 달이 보이지 않게 되는현상.
'월식(月蝕)'의 다듬은 말.
달걀가리 : 달걀로 쌓은 가리.
'달걀가리를 쌓았다 무너뜨렸다 하다'는 달걀로는 가리를 쌓을 수 없다는 뜻으로,'쓸데없는 공상을 하다'를 비유하는 말.
▶룡갑이는 이제 당장 무엇이든 결단을 내리고 급히 손을 써야 하리라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달걀가리를 쌓았다 무너뜨렸다 하면서 그래도 앉아 있는 것은…. (북한, 홍석중--높새바람④)
달걀옷 : 달걀을 얇게 지져서 음식물에 입힌 것.
▶누름적은 쇠고기, 돼지고기와 각색 채소를 서로 엇갈리게 꿰어 길게 끼워 바로 지지거나 밀가루 달걀옷을 입혀 큼직하게 지진다. (백년이웃 94년 9월호 '송편과 누름적')
달게굴다 : 붙잡고 매달려서 조르다. 조급하게 조르다.
달구 : [연장, 도구] 집터를 다지는 데 쓰는 연장.
목달구, 쇠달구, 돌달구 등이 있음. # 달밤에 달구질하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 왔다.
달구리 : [<--닭울이]이른 새벽의 닭이 울 때.
달구비 : 달구처럼 몹시 힘있게 내리 쏟는 굵은 비. '달구'는 땅을 다지는 데 쓰는 둥근 나무토막이나 쇳덩이 따위.
▶삭불이가 낮에 왔다 갈 제 밤에 다시 오마고 말하였지만, 무서운 달구비를 맞고 올 것 같지는 아니하였다. (홍명희--임꺽정①)
달구질 : 달구로 집 지을 터를 다지는 일.
달뜨기 : 달이 뜨는 것. [비슷] 달돋이. 월출.
▶달뜨기를 기다리는가. 마을엔 아직 불빛이 보이지 않았고 최참판 댁 기둥귀에 내걸어 놓은 육각등이 뿌윰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박경리--토지 1-19)
달룽하다 : 달랑하다. 별안간 놀라거나 겁이 나서 가슴이 따끔하게 울리다.
▶몸이나 풀구 한 둬 달 지나야 움직일 게 아냐요? 이 몸으로 어떻게 이사를 해요? 하고 또라지게 딴청을 부리는 데는 아씨는 고만 가슴이 달룽하였다. (김유정--정조, 270쪽)
달리다 : 힘에 부치다. 뒤를 잇대지 못하게 모자라다.
# 힘이 달려 지고 말았다. 운영자금이 달리다.
달면 삼키면 쓰면 뱉는다 : 너무 이해에만 밝고 의리를 돌보지 않는 것을 말함.
= 감탄고토(甘呑苦吐)
달보드레하다 : 연하고 달큼하다.
달소수 : 한 달이 좀 지나는 동안.
달아다니다 : 빠른 걸음으로 다니다. 또는, 바쁘게 돌아다니다.
▶그때 원산에는 아직 불자동차도 없어서 불이 나면 소방대들이 바퀴 달린 무자위를 끌며 밀며 달아다니는 판이었다. (중국, 김학철 산문집)
달안개 : 달밤에 끼는 안개. 또는, 달빛이 안개처럼 뿌옇게 보이는 것.
▶물소리가 들리고 과자와 땅콩 씹는 소리가 달빛을 부순다. 강 건너 모래밭에 달안개가 자욱하다. (심상대--강)
달이다 : 끓여서 진하게 하다. # 간장을 달이다.
달포 : 한 달쯤 된 동안.
달포해포 : (한 달 또는 한 해 남짓한 동안의 뜻으로) 매우 오랜 동안.
▶괴산집이 무믡한 셷주집을 달포폡포(달포해포)를 두고 들복던 살긔가 다락다락한 목소?가. (이해조--고목화)
닭 잡아 먹고 오리발 내놓기 :
자기가 저지른 나쁜 일이 드러나자 엉뚱한 방법으로 남을 속이려 한다는 뜻.
닭우리 : 닭을 넣어 기르는 우리. [비슷] 닭의장. 닭어리.
▶족제비 한 마리가 남몰래 닭우리에 기어들다가 착고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고 죽게 되었다. (중국, 조선민족문학선집, 구비문학편)
닭의 새끼 봉(鳳)이 되랴 : 본디 타고난 성품은 아무래도 고칠 수 없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