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독백 ♬ (47) 썸네일형 리스트형 삶 삶 오늘에 속고 내일에 속고 그것이 인생이라 길에서 길을 묻는 나그네 되어 그래도 내일을 꿈꾸는 그것이 삶 천진불이 따로 없다 천진불이 따로 없다 저녁무렵... 아프다는 핑계로 종일 누워있었더니 머리가 더 아픈 것 같아 바람도 쏘일겸 부처님 뜨락에 핀 꽃도 구경할겸 해서 산사를 찾아갔었다. 성 안 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가 미묘한 향이라 했던가 반가이 맞아 주시는 지운 스님과 공양주보살님.. 하나를 남기고 하나를 남기고 5년전, 문득 산신각을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한달한달 살아가는 월급쟁이가 그만한 큰돈이 어디 있으랴... 그래서 딱히 어디에 짓겠다는 것도 없이 그냥 '때가 되면 인연이 나타나겠지'하고 무작정 적금을 부었었다. 5년간 꼬박꼬박 부은 것이 이달에 끝이났다. 인연이란 .. 봄비에 취해-봄앓이 봄앓이/김순례 누군가는 술에 취해 세상에 취해 그리고 게으른 자신에 취해 비틀거린다고 했다 풀꽃도 비틀거리긴 마찬가지라 했다 봄빛에 취해 천리향에 취해 바람이 전해준 사랑이야기에 취해 그리고 오늘은 비에 취해 비틀거린다 했다 봄비에 너무 취했는지 밤새 앓고 오늘도 종일 앓고 있다. 오.. 염증 염증 진에로 부풀어 오른 부기 채 가라앉기 전에 부싯돌로 자꾸만 부벼대니 모질지도 못한 고것이 단단히 성을 내는구나. 07.01.11 울엄마의 설빔 정성스런 엄마의 설빔엔 내가 원하던 꼬까옷이랑 새신발은 한번도 없었지만 해마다 섣달그믐이면 눈썹이 희어지도록 기다리던 설날이었다... 지금은... 지금은 명절증후군을 낳을만큼 여자들에게 고된 날임을 엄마가 된 후에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 그 시절 울엄마라고 왜 아니 고운 옷 입히고 싶지 않.. 산신각을 지어 보시 5년전, 문득 산신각을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한달한달 살아가는 월급쟁이가 그만한 큰돈이 어디 있으랴... 그래서 딱히 어디에 짓겠다는 것도 없이 그냥 '때가 되면 인연이 나타나겠지' 하는 마음으로 무작정 적금을 부었었다. 5년간 꼬박꼬박 부은 것이 이달에 끝이났다. 인연이란 묘한.. 봄비에 취해-봄앓이 봄비에 취해 누군가는 술에 취해 세상에 취해 그리고 게으른 자신에 취해 비틀거린다고 했다. 나도 비틀거리긴 마찬가지라 했다. 봄볕에 취해 풀향기에 취해 봄이 전해준 사랑이야기에 취해 그리고 오늘은 비에 취해 비틀거린다 했다. 봄비에 너무 취했는지 밤새 앓고...오늘도 종일 앓고 있다. 오한으.. 이전 1 2 3 4 5 6 다음